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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모래가 아니라 자갈이 묻었어도 먹었을 거에요. 떡이 아니라 가족이 주는 사랑 같았어요."
9일 오후 방송된 SBS '토요일이 좋다-오 마이 베이비'(이하 '오마베')에서는 아빠들의 위대한 사랑 이야기가 그려졌다.
먼저 이날 방송에는 16세 연하 아내 차세원, 생후 15개월 된 아들 조이안과 함께 살고 있는 배우 조연우가 새롭게 등장했다. 아들 이안의 칭얼거림에 아침부터 눈을 뜬 조연우는 직접 밥을 먹여주고 놀이를 함께 하는 등 다정한 아빠의 면모를 보였다.
조연우의 나이는 46세. 늦깎이 아빠의 고충은 체력이었다. 조연우는 자상한 태도로 아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지만, 금세 지친 기색을 보이고 말았다. 그는 "예전에는 아이를 빨리 낳아 키우려는 생각은 없었다. 그런데 이제는 왜 사람들이 아이를 빨리 낳으라고 하는지 알겠다. 내가 체력적으로 부족한 사람은 아닌데 힘이 든다. 지금 후회 중이다"고 고백했다. 물론 지친 상태로도 아빠 조연우의 육아는 멈추지 않았다.
배우 정태우는 두 아들과 함께 승마에 도전했다. 멋있는 아빠의 모습을 보이고 싶었던 정태우는 사극을 통해 익힌 훌륭한 승마 실력을 선보였다. 그리고 자신을 따라 씩씩하게 말에 오르고, 또 도전에 성공하는 큰 아들 하준을 바라보며 정태우는 뭉클한 표정을 지었다.
전 농구선수 임효성은 큰 선물을 받았다. 최근 일 때문에 부쩍 출장이 많아진 임효성을 위해 슈는 삼남매와 함께 예고 없이 출장지인 부산행 기차에 몸을 실었다.
그리고 영상편지 촬영을 핑계로 함께 따라 온 제작진에게 "가족이 보고싶다"고 토로하던 임효성은 마술처럼 눈 앞에 나타난 슈와 세 아이를 발견하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라희, 라율은 아빠를 위해 준비한 도시락을 바닥에 떨어트리고 말았다. 임효성이 좋아하는 인절미와 소시지가 모래범벅이 된 상황. 라율은 순진한 얼굴로 인절미를 주워 아빠의 입에 가져갔고, 임효성은 망설임 없이 인절미를 먹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임효성은 "모래가 아니라 자갈이 묻었어도 먹었을 거다. 떡이 아니라 가족이 주는 사랑 같았다"는 뭉클한 고백을 내놨다.
[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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