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이후광 기자] kt가 가까스로 연패에서 탈출했다.
kt 위즈는 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10차전에서 8-6으로 승리했다. kt는 3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성적 31승 2무 44패를 기록했다. 반면 SK는 전날의 기세를 잇지 못했다. 시즌 성적 41승 40패.
선취점부터 kt의 몫이었다. kt는 이날 선발 데뷔전을 가졌던 SK 선발투수 브라울리오 라라를 상대로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붙였다. 1회 1사 주자 2, 3루 찬스를 무산시킨 kt는 2회 같은 찬스를 다시 만든 뒤 이대형의 2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5회에는 바뀐 투수 김주한을 상대로 1사 후 배병옥이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마르테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이어진 유한준 타석 때 배병옥이 도루에 성공했고 유한준은 적시타를 통해 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개인 통산 500타점 달성에 성공하는 순간이었다.
kt의 찬스는 6회에도 이어졌다. kt는 6회 선두타자 이진영의 안타, 김종민의 볼넷으로 다시 기회를 만들었다. 대타 전민수는 여기서 좌측 담장을 때리는 1타점 대형 2루타로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6회 2사까지 kt 선발투수 정대현에게 무실점으로 묶인 SK는 7회 반격을 시작했다. 선두타자 조동화와 헥터 고메즈가 심재민을 상대로 연속 안타를 뽑아냈고 곧바로 박정권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다급해진 kt는 마무리 김재윤을 조기 투입했고 SK는 김재윤의 150km 직구에 고전하며 추가점을 올리지 못했다.
위기 뒤엔 찬스가 오는 법. 7회 위기를 1점으로 묶은 kt는 8회 상대 투수 실책과 유한준의 1타점 내야안타를 묶어 추가점을 냈다. 곧바로 박경수의 3타점 싹쓸이 2루타가 나오며 사실상 승부의 추는 kt 쪽으로 기울어지는 듯 했다.
그러나 SK는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8회말 선두타자 최정의 솔로 홈런으로 21경기 연속 홈런이라는 신기록 수립에 성공한 SK는 곧이어 박정권의 투런포로 kt를 더욱 압박했다. 대타 김재현과 정의윤의 연속 안타까지 터진 상황.
김재윤은 흔들린 나머지 1루 견제 실책을 범했다. 2루 주자는 일단 홈에 들어온 상황. 1루수 김상현이 뒤로 빠진 공을 주워 3루로 향하는 정의윤을 막으려 재빠르게 3루 쪽으로 송구했는데 이 공이 오훈규 1루심 머리 부분에 강하게 맞고 말았다. 그 사이 정의윤까지 홈인. 결국 경기는 한 동안 중단됐고 강광회 대기심이 1루심으로 투입됐다.
김재윤은 최승준에게 볼넷을 내주고 김사율과 교체됐다. 이미 SK가 2점 차까지 쫓아온 상황. SK는 김성현의 안타, 최정의 볼넷을 묶어 2사 만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김민식의 잘 맞은 타구가 우익수 유한준에 잡히며 8회 5득점에 만족해야했다.
kt 선발투수 정대현은 1군 복귀전에서 5⅔이닝 2피안타 7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2승을 챙겼다. 타선에서는 베테랑 3인방 유한준(5타수 3안타 2타점), 박경수(4타수 1안타 1볼넷 3타점), 이진영(4타수 2안타 2타점)의 활약이 빛났다.
반면 SK 선발투수 라라는 이날 한국 무대 첫 선발 데뷔전을 가졌으나 4이닝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의 투구로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SK 타선은 21경기 연속 홈런이라는 신기록을 수립하는 등 8회 맹추격을 시도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두 팀은 10일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서 위닝시리즈에 도전한다.
[정대현(첫 번째), 유한준(두 번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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