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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방송인 붐이 가면을 벗고 또 한 번의 전성기를 예고했다.
10일 오후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선 33대 가왕 '로맨틱 흑기사'에 8인의 복면가수가 도전장을 내밀고 1라운드 경합을 벌였다.
붐은 흑백논리 체스맨이란 이름으로 가면을 쓰고 등장했다. '장기알과 얼굴들'과 함께 패닉의 '달팽이'로 첫 무대를 꾸몄다. 엄청량 성량을 자랑한 장기알과 달리 붐은 감미로운 음색으로 판정단을 사로잡았다. 안정적인 가창력도 인상적이었지만 2라운드 진출에 실패했고 다이나믹 듀오의 '죽일 놈'을 부르며 정체를 밝혔다.
모두가 무릎을 내리칠 정도로 반전이었다. 모델 출신 연기자에 무용 전공 아이돌 혹은 보이그룹 몬스타엑스 셔누, 2PM 준호 등 구체적 추측까지 이어졌기 때문. 붐은 가면 하나로 싼티에 가려졌던 매력을 고급스럽게 비쳤고 편견을 깨는데 성공했다.
신봉선은 "붐의 춤이 싼티난다고 생각했는데 가면 때문에 멋있어 보였다"고 칭찬했고 유영석도 "응축된 힘을 가진 저음의 소유자"라며 노래 실력에 감탄했을 정도였다.
대결을 마친 붐은 "내 그대로를 보여준 건데 오해 때문에 진정성이 없다는 편견이 있다"며 "앞으로도 싼티 나게, 에너지 있게, 흥 있게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붐은 지난 2011년 일반사병들에 비해 훨씬 많은 기간의 휴가를 사용해 근태 논란을 불렀고 2013년엔 불법도박 혐의로 약식 기소 되는 등 평탄치 못한 나날을 보내기도 했다. 최근 SBS '스타킹'의 패널로 복귀 신호탄을 알린 바 있지만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진 못하고 있다. 노래와 함께 전달하고자 했던 진정성이 이번 무대를 계기로 힘을 발휘할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캡처]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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