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종국 기자]수원삼성이 올해 두번째 수원더비에서도 승리를 거뒀다.
수원삼성은 10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19라운드에서 수원FC에 1-0으로 이겼다. 수원삼성은 이날 승리로 2연패의 부진에서 벗어난 반면 수원FC는 3경기 만에 패배를 당하며 최하위에 머물게 됐다.
양팀에게 이번 수원더비는 간절한 경기였다. 수원삼성은 지난 18라운드 울산전에서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고 팬들의 비난까지 받아야 했다. 선수들은 팬들에게 야유를 받기도 했고 수원더비에서 수원삼성 팬들은 걸개를 거꾸로 걸며 최근 부진한 경기력을 질타했다. 리그 최하위에 머물며 최근 7경기에서 2무5패를 기록 중인 수원FC에게도 이번 경기 승리는 반드시 필요했다.
수원더비에서 수원FC는 전반 1분 가빌란의 중거리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지만 경기를 주도한 것은 수원삼성이었다. 공격수 조나탄이 선발 출전한 수원삼성은 염기훈과 이상호가 측면 공격을 이끌었고 권창훈과 산토스도 중원에서 공격을 지원했다. 전반전 동안 우위를 점한 수원삼성은 전반 17분 권창훈의 선제골과 함께 공격진이 꾸준한 공격 기회를 만들어내며 수원FC를 압박해 나갔다.
반면 이재안 김병오 가빌란이 공격을 이끈 수원FC는 수원삼성 수비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공격진의 연계플레이가 살아나지 못하며 이날 경기에서 두번의 유효슈팅을 때리는데 그쳤다. 후반전 들어서는 장신의 김근환을 공격진에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수원삼성의 서정원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우리가 리드하다 루즈타임에 골을 많이 허용했는데 그 부문에서 이기기 위한 준비를 많이했다. 어린 선수들이 오늘 경기에서 잘해줬다. 중앙에서의 이종성이나 오른쪽의 장호익, 후반전에 투입된 고승범 등이 활력소 역할을 해줬다"며 "아쉬운 점은 리드를 하고 있을 때 공격쪽에서 찬스가 있었다. 공격쪽에서 터져줘야 경기 운영이 쉬워지는데 그런점을 고쳐야 한다"며 추가골을 터트릴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수원FC의 조덕제 감독은 "이재안이나 김근환 등은 스트라이커보단 미드필더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던 선수들이다. 포지션 경험이 부족했다. 슈팅 타이밍과 움직임이 좋지 않았다"며 "상대팀의 전문적인 스트라이커보다 움직임이 덜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다음 홈경기가 있기 때문에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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