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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덕혜옹주’의 손예진이 역대급 인생연기에 도전한다.
100만부 이상 판매된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스크린에 옮긴 ‘덕혜옹주’는 일본에 끌려가 평생 조국으로 돌아오고자 했던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역사가 잊고 나라가 감췄던 덕혜옹주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기우는 나라의 황실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일제와 친일파의 정치적 도구가 되어 만 13세 어린 나이에 강제로 일본으로 떠나야 했던 덕혜옹주는 슬픈 역사를 대변하는 인물이다.
손예진의 연기는 허진호 감독의 섬세한 연출과 만나 빛을 발한다. 허진호 감독은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 ‘행복’ ‘외출’ 등으로 유명하다. 특히 2005년 ‘외출’에선 손예진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손예진은 “10여년 만에 ‘덕혜옹주’라는 엄청난 영화로 감독님과 다시 만나게 됐다. 작업 내내 감독님과는 여러 면에서 잘 맞아 좋았다. 감독님이 아니었다면 정말 힘들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손예진은 충무로 여배우 최고의 티켓파워를 자랑한다. 2000년 데뷔한 이래 ‘클래식’ ‘연애소설’ ‘내 머릿 속의 지우개’ ‘작업의 정석’ ‘아내가 결혼했다’ ‘오싹한 연애’ ‘타워’ ‘해적:바다로 간 산적’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서 호평을 받았다.
최근 ‘비밀은 없다’에서는 광기 어린 눈빛으로 피혜해져가는 캐릭터를 열연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그동안 매너리즘에 빠져있었다. 배우는 어쩔 수 없이 자기 복제를 하곤 한다. 그런데 ‘비밀은 없다’는 매너리즘에서 벗어나게 한 영화다. 내가 봐도 처음 보는 내 모습들이 나온다”고 말했다. 영화는 흥행에 참패했지만, 그의 연기는 호평을 받았다.
손예진은 ‘덕혜옹주’로 전작의 흥행부진을 씻어낸다는 각오다. 덕혜옹주의 일대기를 통해 나라를 잃은 설움과 귀국하지 못하는 아픔 등을 온 몸으로 표현하며 역대급 인생연기를 펼쳤다는 후문이다.
‘부산행’ ‘인천상륙작전’ ‘터널’과의 여름대전에서 손예진이 어떤 성과를 거둘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제공 = 롯데엔터테인먼트]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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