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윤욱재 기자]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제패를 꿈꾸는 두산에겐 리그 최고의 투수가 있다.
올해로 KBO 리그에서 6번째 시즌을 맞는 더스틴 니퍼트는 지난 해 포스트시즌에서 괴물 같은 투구로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그리고 올해는 두산의 선두 독주 체제를 이끈 일등공신으로 활약하며 전반기 최고의 투수로 활약했다.
니퍼트의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었던 12일 마산 NC전. 니퍼트는 여느 때처럼 호투를 이어갔다. 두산과의 격차를 1경기라도 줄이는 것이 급선무인 NC를 상대로 7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막았다. 특히 나성범, 에릭 테임즈 등 중심타자들과의 승부에서도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며 강자에게 더욱 강한 면모를 보였다.
두산 팬들은 니퍼트의 호투로 편안하게 경기를 지켜볼 수 있었다. 두산은 9-5로 승리했고 니퍼트는 시즌 12승째를 거뒀다. 전반기 동안 니퍼트보다 많은 승리를 기록한 투수는 없다. 공동 2위인 마이클 보우덴(두산), 신재영(넥센)은 10승씩 거두고 있다. 이제 전반기는 2경기 밖에 남지 않았다.
아울러 니퍼트는 평균자책점 부문 1위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 전까지 3.31로 3.30을 기록 중인 김광현(SK)에 밀려 평균자책점 2위에 랭크돼 있던 니퍼트는 이날 2실점 호투로 평균자책점을 3.26으로 내리는데 성공, 선두 자리를 차지했다. 3위 신재영(3.33)은 이미 지난 9일 경기에 나섰기에 이 부문 역시 전반기 안에서는 니퍼트를 제칠 선수는 나타나지 않을 전망이다.
전반기 동안 다승과 평균자책점 부문 1위를 예약한 니퍼트는 이날 경기에서도 152km까지 나온 강속구를 비롯해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등을 던지며 NC 타자들을 요리했다. 특히 112구 중 72구가 직구일 정도로 투구에 자신감이 넘쳤다. 과연 에이스의 심장을 가진 남자였다.
[더스틴 니퍼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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