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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안정적인 제구를 보여줬다. 당분간 5선발로 기용할 것이다.”
LG 트윈스 투수 유경국이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꿰찰 수 있을까. 올 시즌 첫 등판을 긍정적으로 내다본 양상문 감독은 일단 꾸준히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유경국은 지난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유경국은 지난 2010년 5월 26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약 6년만의 1군 등판에서 3⅓이닝 3피안타 3볼넷 1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공은 64개 던졌다.
유경국은 1회초 1사 이후 이용규를 시작으로 3회초 선두타자 양성우까지 6타자 연속 범타 처리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비록 1-1로 맞선 4회초 1사 1, 2루서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이날 경기 전까지 무명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절반의 성공’은 거둔 셈이었다.
양상문 감독은 이튿날인 13일 한화전에 등판한 유경국에 대해 “안정적인 제구를 보여줬다. 흔들리지 않으며 자신의 공을 던졌다”라고 평가했다.
양상문 감독은 이어 “구속은 높지 않았지만, 제구에 중점을 둬서 그랬던 것 같다. 당분간 5선발로 기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테스트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면,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꿰차는 것도 가능하다는 의미다.
채은성의 활약도 인상적이었다. 채은성은 전날 2타수 2안타 2볼넷 3타점으로 맹활약, LG의 5-4 역전승을 주도했다. 1회말 적시타를 때린 채은성은 3-4로 뒤진 7회말 2사 1, 2루에서는 2타점 결승 3루타를 터뜨리기도 했다.
채은성은 LG에서 단연 두드러지는 성장세를 그리는 선수다. 지난 시즌 90경기 타율 .249 4홈런 20타점을 남겼던 채은성은 올 시즌 76경기에서는 타율 .336 8홈런 55타점을 기록 중이다.
양상문 감독이 타율보다 높이 평가하는 건 채은성의 선구안이었다. “지난 시즌에는 낮게 떨어지는 변화구에 거의 다 헛스윙이었지만, 경험이 생기며 좋아졌다”라고 운을 뗀 양상문 감독은 “자기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한 선수”라며 채은성을 칭찬했다.
한편, 신입 외국인투수 데이비드 허프는 후반기에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양상문 감독은 허프에 대해 “본인은 괜찮다고 하지만, 아직 (마운드에)올라갈 정도는 아니다. 후반기에 나올 것 같다”라고 견해를 전했다.
[유경국.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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