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KIA가 접전 끝에 SK를 제압했다.
KIA 타이거즈는 1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9회 2아웃에 나온 김원섭의 끝내기에 힘입어 4-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IA는 전날 연장전 패배를 설욕했다. 시즌 성적 38승 1무 43패. 반면 SK는 연승에 실패하며 시즌 성적 42승 42패가 됐다.
승부는 9회에 갈렸다. 9회초 무사 1루 상황을 무실점으로 끝낸 KIA는 9회말 1사 이후 이범호가 중전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2사 1루에서 서동욱의 몸에 맞는 볼로 2사 1, 2루가 됐다.
다음 타자로 들어선 김원섭이 바뀐 투수 문광은을 상대로 안타를 날렸고 그대로 경기 끝.
경기 막판까지 SK가 도망 가면 KIA가 추격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SK는 1회초 헥터 고메즈의 좌익선상 2루타와 정의윤의 좌전 적시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4회까지 연이은 득점 찬스에서도 한 점도 뽑지 못한 KIA는 5회 균형을 이뤘다. 신종길의 볼넷에 이은 도루, 상대 실책으로 무사 1, 3루 찬스를 만든 뒤 이범호의 희생 플라이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자 SK가 곧바로 달아났다. 이어진 6회초 공격에서 김성현의 우익선상 1타점 2루타로 한 점을 추가했다. 하지만 이어진 1사 2, 3루에서는 적시타가 나오지 않았다.
이번엔 KIA 차례. KIA는 상대 선발 메릴 켈리가 물러난 뒤 맞이한 7회말 공격에서 김주찬이 채병용을 상대로 우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2-2.
SK도 물러서지 않았다. 8회초 선두타자 김재현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이어 도루와 상대 실책으로 1사 3루 찬스를 잡았다. 이후 최승준이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김성현이 또 한 번 적시타를 날리며 3-2.
KIA도 끈질기게 쫓아갔다. 8회말 2사 이후 백용환의 안타와 나지완의 볼넷으로 1, 2루를 만든 뒤 대타 이홍구의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세 번째 동점. 이후 마지막에 웃은 팀은 KIA가 됐다.
첫 타석 안타 이후 세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났던 김원섭은 9회 2아웃에 끝내기 안타를 날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동점인 9회 등판한 임창용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복귀 이후 첫 승을 신고했다.
반면 SK는 선발 메릴 켈리(6이닝 1실점(비자책))에 이어 등판한 불펜 투수들이 부진하며 고개를 떨궜다.
[KIA 김원섭.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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