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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유키스 출신 동호가 결혼 후 처음으로 토크쇼에 출연해 거침없는 입담을 선보였다.
13일 밤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는 도끼, 김보성, 동호, 주우재가 출연한 ‘내 인생, 턴~업!(Turn~up!)’ 특집으로 꾸며졌다.
MC 규현은 지난해 11월 결혼한 후 지난 5월 득남한 동호에게 “분명 그 당시에는 혼전임신이 아니라고 했는데 어떻게 된 거냐”고 센 질문을 했다. 이에 동호는 “주변 사람들에게는 맞다고 이야기를 했다. 그런데 전 괜찮은데 아내가 일반인이지 않나. 사람들이 아내를 보는 시선이 안 좋을까봐 어쩔 수 없이 아니라고 이야기할 수밖에 없었다”며 “맞는데 아니라고 한 잘못은 인정한다”고 밝혔다.
동호는 아내와 연인 사이로 발전하게 된 계기도 공개했다. 10억 사기를 당한 후 아내의 마음 씀씀이에 반해 더욱 가까워졌다는 것.
동호는 “일을 그만 두고 집을 사려고 알아보고 있었다. 집주인 분은 여행을 가 있었는데, 친구 분이 부동산과 짜고 사기를 친 것”이라며 “빈 집을 보여주면서 계약하라고 했다. 등기부등본을 떼 오고 했으니 믿었다. 들어가서 살고 있었는데 3주 뒤 ‘띵동’ 소리가 나 문을 열었는데 당신들 뭐냐고 했다. 집 산 주인이라고 하니 무슨 소리냐고 경찰을 부른다고 했다. 등기부등본을 떼 보니까 그 사람 이름으로 돼 있었다. 부동산에서 조작을 했다. 어떻게 하냐. 쫓겨났다”고 회상했다.
이어 “아내와 더 가까워지게 된 계기가, 그렇게 돼서 너무 힘들었다. 그 때는 와이프와 친구 사이였다. 전화 통화를 하다 이런 이야기를 다 해줬더니 울더라. 진짜 펑펑 울었다. ‘너무 가슴 아프다’고 ‘너한테 왜 그런 일이 생기냐’고 했다. 거기에 감동을 받아 더 가까워지게 됐다”고 덧붙였다.
혼전임신을 하게 된 비하인드 스토리도 전했다. 동호는 “저희가 결혼이 확정이 되고 날짜를 잡는 찰나에 약간 부주의했다. 어차피 결혼을 할 거고 이렇게 되니까 좀 더 방심했다. 아침에 눈을 떴는데 공기가 찼다. 휴대폰을 보니 부재중 전화가 10통이 와 있었다. 딱 보고 ‘아, 그런(임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며 “(아내가) 지금 이 상황이 너무 무섭다고 하더라. 그 아침부터 제 인생이 조금 달라졌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23세의 나이에 아버지가 된 동호는 아기 탯줄을 직접 다른 사연도 공개했다. 동호는 “제가 제일 아팠던 게 아내가 살면서 그렇게 큰 고통을 못 느껴봤을 거 아니냐”며 아내의 모습을 보는데 자신의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다고 전했다.
또 아이를 위해 일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동호는 “분유랑 기저귀 값이 생각보다 너무 비싸다”며 연예계 복귀 의사를 묻는 질문에 “저는 이 방송을 통해 그렇게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사진 = MBC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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