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지난 시즌 KBL에서 활약했던 트로이 길렌워터(28, 197cm), 드워릭 스펜서(34, 187cm)가 필리핀 국가대표로 존스컵에 출전한다.
필리핀은 오는 23일부터 31일까지 대만 뉴타이페이에서 열리는 2016 윌리엄 존스컵에 출전, 우승을 노린다. 존스컵은 FIBA(국제농구연맹) 창설자 가운데 1명인 레나토 윌리엄 존스의 이름에서 유래된 국제농구대회로 1977년부터 꾸준히 열리고 있다. 사스(SARS)가 발병한 지난 2003년만 대회가 취소된 바 있다.
다만, 필리핀의 존스컵 엔트리에는 예년에 비해 스타급 선수가 많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선수 신분에 대한 제약이 크지 않은 대회인 만큼, 필리핀은 외국선수들과의 단기계약을 통해 스타급 선수들의 공백을 메웠다.
KBL 출신 가운데에는 길렌워터, 스펜서가 최근 필리핀과 계약을 체결한 외국선수들이다. 이들은 존스컵 기간만 필리핀 유니폼을 입고 뛸 예정이다.
길렌워터는 최근 2시즌 동안 고양 오리온, 창원 LG의 주득점원으로 활약했다. 내·외곽을 오가는 공격루트, 힘을 두루 갖춰 통산 104경기에서 평균 27분 19초 동안 22.9득점 7.5리바운드 1.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스펜서는 3점슛에 특화된 외국선수다. 지난 시즌 서울 SK에서 41경기 평균 21분 43초만 뛰고도 15.7득점 3점슛 2개 3.4리바운드 2.4어시스트 0.9스틸을 남겼다. 2015-2016시즌 막판 왼쪽 발목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입어 퇴출됐다.
스펜서는 존스컵 출전을 위해 필리핀 대표팀에 합류,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2016 KBL 외국선수 트라이아웃 및 드래프트 참가를 일찌감치 포기했다.
다만, 2016-2017시즌부터는 트라이아웃에 참가하지 않은 외국선수라도 이전 시즌에 뛴 경험이 있다면 대체외국선수에 한해 KBL서 뛰는 게 가능하다. 트라이아웃에 참가하지 않는 스펜서는 드래프트에서 선발될 수 없지만, 대체외국선수로 KBL에 돌아올 자격은 갖춘 셈이다.
한편, 존스컵에는 필리핀 외에 대한민국도 출전한다. 대한민국은 현역시절 ‘농구대통령’으로 불린 허재가 전임 감독을 맡은 가운데, 허재 감독의 아들 허웅(동부)-허훈(연세대) 형제도 나란히 선발돼 화제를 모았다.
대한민국은 존스컵을 통해 오는 9월 9일부터 18일까지 이란 테헤란에서 열리는 제1회 FIBA 아시아 챌린지 대회 최종명단을 확정지을 예정이다.
[트로이 길렌워터(좌), 드워릭 스펜서(우).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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