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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SBS 파일럿 '인생게임-상속자'의 일반인 출연자 라인업이 공개됐다.
상속자에 모인 9인방은 현실 사회에서는 각양각색의 위치에서 태어나고 자란 환경도 천차만별이고 성격과 외모, 직업까지 각기 다른 인생을 살고 있는 9명의 청년이 무려 5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인생게임'에 들어오게 된 것.
IQ 156의 멘사회원이지만 '안면인식장애'가 있는 유명 웹툰작가, 훈남 국가대표 출신 수영선수, (준)재벌 3세, 자산규모 수천억원 기업의 상속녀 자리를 마다하고 일찍이 각종 알바를 섭렵해 알바여왕이라 불린 회사원 등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부터 학자금 대출과 가족의 빚을 열심히 갚아나가고 있는 '흙수저' 여대생, 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더 유명해진 '707 특임대' 출신 몸짱 특전사, Y대 정치외교학과 출신으로 시크릿, 헬로비너스, 래퍼 베이식의 노래를 작업한 대중음악 작곡가, 반전매력을 가진 미모의 모델, 신앙심이 독실하고 꽃을 사랑하는 플로리스트 겸 래퍼 등이 '상속자'에 참여한 주인공이다.
'인생은 원래 불공평하다'는 것이 요즘 사회에 팽배한 사람들의 생각이다. 누군가는 소위 말하는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 배불리 먹을 운명을 타고 났고, 또 다른 누군가는 흙투성이 수저를 물고 태어나 배를 곯기도 한다.
실제로 소위 말하는 '금수저'로 태어난 (준)재벌 3세는 프로그램 내 인터뷰 중 "한번도 없는 것 같다. 돈 때문에 삶이 힘들어지거나 그런 적은.."이라고 얘기한 반면, 함께 출연한 흙수저 여대생은 "학자금을 갚아야 한다. 1500만원이 남았다. (가족들이 사는) 집 대출금이 많이 남아있고, 어머니는 파산하신 상태다"며 대조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지금까지 어떤 수저를 물고 태어나 어떻게 살아왔든 '인생게임-상속자'에서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이들 9인방은 현실세계 속 자신의 위치는 모두 리셋하고 '운'에 따라 결정된 계급에 따라 각종 미션을 수행하며 인생게임에 참여한다.
9인방은 대저택에 모여 3박4일동안 '상속자'를 촬영했다. 마치 누군가는 부모를 타고나듯 처음에는 제비뽑기로 단 한명의 '상속자'를 뽑고, 그 '상속자'가 나머지 8인의 계급을 집사-정규직-비정규직으로 결정하고 나누어 생활하게 한다.
처음에 상속자가 되는 것도, 그리고 계급이 정해지는 것도 순전히 '운'인 셈. 마치 우리의 인생이 우연히 결정돼 그 운명을 타고 나듯이 '상속자'의 처음 계급 세팅도 '운'으로 이루어졌다. 이들의 계급은 3박4일동안 매일 바뀌며, 두번째 상속자부터는 9인방의 투표를 통해 '상속자'를 선출하고, 선출된 상속자가 나머지 8인의 계급을 결정한다.
세팅된 계급에 따라 이들이 대저택에서 생활하며 미션을 수행하고 코인을 획득하는 과정에 이들에게 부여된 '계급'이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도 중요한 프로그램의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또한 '상속자'를 투표하는 과정에서 이들에게 난무하는 지략과 음모를 통해 우리 정치판의 모습도 엿볼 수 있다.
또한 이들의 게임을 지켜보면서 시청자들은 "만일 우리의 인생을 '게임'처럼 제로세팅할 수 있다면 만일 지금과 다른 수저를 물고 태어났다면 인생은 과연 달라질 수 있을까?"라는 의문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도 갖게 될 수 있다.
'상속자'에 출연한 9인방은 사회에서 가졌던 지위가 전부 삭제된 채, 이름도 잊은 채 오직 게임 ID로만 불리며 외부와 철저히 고립된, 하지만 우리 사회를 너무도 닮은 가상현실에서 살게 된다.
'인생게임-상속자' 1회는 17일 밤 11시 10분, 2회는 24일 밤 11시 10분 각각 방송된다.
[사진 = SBS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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