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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모든 인간이 살면서 실수를 하듯, 많은 스타들이 해서는 안되는 일들로 구설수에 오르곤 한다. 작게는 말실수부터 크게는 음주운전, 폭행, 성폭행 논란까지. 그러나 늘 자유분방해 보이는 밴드 FT아일랜드는 그런 의혹과 논란에서 멀리 떨어져있다.
지난 2007년 데뷔해 10주년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가운데, FT아일랜드는 멤버들끼리 크게 싸운 에피소드 하나 내놓지 않았다. 그 이유를 물으니 “그럴 일이 없다”고 답했다. 심지어 일부 네티즌들이 ‘사고 많이 칠 것 같은 연예인’으로 이홍기를 꼽지만, 그는 자신의 연예인 인생에서 구설에 오를 법한 일을 하나도 만들지 않았다.
“저희는 서로 몸 사리기 바빠요. 멤버들끼리도 주먹다짐까지 가기 전에 그냥 술마시면서 풀죠. 저희는 엄청 자유로운데 그 자유로움의 코드가 잘 맞아요. 각자 사고 안치고 정해진 범위 안에서 잘 놀기 때문에 부딪힐게 없어요.”(이홍기)
기자가 음주운전은 절대 하면 안된다고 말을 건네자 이홍기는 “난 청담동에서 약속이 있으면 그냥 걸어간다”고 말했다. 최민환은 대리 운전도 아니고 “무조건 택시타고 이동한다”고 답했다. 하고 싶은 것을 모두 하지만, 법적으로 문제될 일은 절대 하고 싶지 않다고도 덧붙였다.
이런 FT아일랜드의 태도는 ‘연예인이니 사고를 치며 안된다’는 강박관념에서 비롯된게 아니라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었다. 즐겁고 자유롭게 행동하되 선을 넘지 않는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들의 생활에서 무엇보다 음악이 1순위에 놓여있다보니 정도를 지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지난해 ‘I WILL’ 앨범 만들 때는 완전히 미쳐서 작업실에서 한 1년간 안나온 것 같아요. 그땐 곡만 쓰고 그랬었는데, 지금도 약간 음악에 치우쳐있는 상태인 것 같아요.”(이홍기)
마지막으로 FT아일랜드의 10년 후를 그려달라고 부탁했다.
“잘 먹고 잘 살았으면 좋겠어요. 밴드 음악이 대중화되길 바라요. 지금의 힙합처럼요. 예전에 사이먼 도미닉이 처음 데뷔했을 때 ‘이러 이러한 음악을 들려주고 싶다’고 고민하고 그랬었는데, 요즘은 힙합이 상승세를 타고 있잖아요. 저희는 한 장르만 하는게 아니라 여러 가지 색을 가진 밴드가 되고 싶어요.”(이홍기)
“저희가 저희가 잘하는게 뭔지 잘 알고 있어요. 여름에는 때려 부시는 음악을 하고, 겨울에는 작은 공연장에서 남성적인 모습을 보여드리곤 해요. 앞으로 더 노력해야겠지만 저희가 항상 최선을 다하고 솔직하게 표현하고 있다는 것만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이재진)
한편 FT아일랜드는 오는 18일 정규 6집 ‘Where's the truth?’를 발매한다. 이번 타이틀곡 ‘Take me now’는 이홍기의 자작곡이며 멤버들이 전곡에 고루 참여해 앨범의 완성도를 높였다. FT아일랜드는 전곡을 자작곡으로 채운 정규 앨범으로 다시 한 번 도전에 나서며 밴드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할 예정이다.
[사진 = FNC엔터테인먼트]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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