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헌 홈런 2방' 드림 올스타, 올스타전 승리로 장식

[마이데일리 = 고척돔 이후광 기자] 드림 올스타가 홈런포 4방을 앞세워 승리를 챙겼다.

김태형 감독(두산)이 이끄는 드림 올스타(두산, 삼성, SK, 롯데, kt)는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올스타전에서 김경문 감독(NC)이 이끄는 나눔 올스타(NC, 넥센, 한화, KIA, LG)를 8-4로 꺾었다.

드림 올스타는 역대 나눔 올스타와의 올스타전 상대 전적 우위(26승 14패)를 유지했다.

선공에 나선 나눔 올스타는 정근우(2루수, 한화)-이용규(중견수, 한화)-나성범(우익수, NC)-에릭 테임즈(1루수, NC)-윌린 로사리오(지명타자, 한화)-박석민(3루수, NC)-김주찬(좌익수, KIA)-김하성(유격수, 넥센)-박동원(포수, 넥센) 순의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신재영(넥센).

이에 드림 올스타는 구자욱(1루수, 삼성)-김문호(우익수, 롯데)-민병헌(중견수, 두산)-최형우(좌익수, 삼성)-이승엽(지명타자, 삼성)-양의지(포수, 두산)-오재원(2루수, 두산)-허경민(3루수, 두산)-김재호(유격수, 두산) 순의 라인업으로 맞섰다. 선발투수는 더스틴 니퍼트(두산).

드림 올스타는 1회말 민병헌의 솔로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자 2회초 곧바로 나눔 올스타 선두타자 로사리오가 솔로포로 이에 응수했다.

나눔 올스타는 3회에도 선두타자 박동원의 안타로 기세를 이어 갔다. 이어 정근우의 2루 땅볼 때 상대 유격수 실책으로 상황은 1사 주자 2루가 됐다. 여기서 이용규는 1타점 3루타로 앞서가는 타점을 만들어냈다. 곧바로 나성범까지 희생플라이로 힘을 보탰다.

드림 올스타의 반격은 4회부터 시작됐다. 선두타자 김문호의 중전안타, 민병헌의 2루타를 묶어 무사 주자 2, 3루를 만들었고 이후 최형우와 양의지의 희생플라이로 단숨에 3-3 동점에 성공했다.

5회에는 선두타자 허경민이 상대 2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대타 박경수(kt)의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드림 올스타는 곧바로 민병헌의 볼넷에 이은 최형우의 좌전 적시타로 스코어 5-3을 만들었다.

승부는 사실상 7회에 결정됐다. 1사 후 박경수-정의윤(SK)-민병헌이 이재학(NC)을 상대로 3연타석 홈런을 때려낸 것. 올스타전 3연타석 홈런은 지난 2010년 올스타전 이후 6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었다. 역대 2번째. 당시에는 양준혁(삼성)-홍성흔-카림 가르시아(이상 롯데)가 홈런을 기록했다.

9회 나눔 올스타가 루이스 히메네스의 적시타를 앞세워 뒤늦은 추격에 나섰으나 승리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드림 올스타에서는 홈런 2방과 2루타 1개를 포함해 3타수 3안타 1볼넷 2타점 2득점을 기록한 민병헌이 가장 빛났다. 5회 대타로 나선 박경수(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안타와 희생플라이로 2타점을 올린 최형우도 승리의 주역이었다.

[민병헌(첫 번째), kt 박경수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올스타전' 7회말 1사 솔로홈런을 터뜨린 후 SK 정의윤, 두산 민병헌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두 번째). 사진 = 고척돔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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