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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안노 히데아키 감독이 애니메이션 '신 에반게리온 극장판:II' 제작 지연에 대해 팬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19일 스포니치 아넥스 등 일본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날 열린 괴수 영화 '신 고질라' 제작보고회에서 총감독 안노 히데아키는 첫 인사에 "먼저 사과하고 싶은 게 있다"고 말문을 열며 '신 에반게리온 극장판:II'를 언급했다.
안노 히데아키는 "'에반게리온' 팬 분들을 기다리게 하고 있다"며 "죄송합니다"라고 공개 시기 미정인 '신 에반게리온 극장판:II'의 제작 지연에 대해 사과했다.
'신 고질라' 제작보고회에서 '에반게리온'을 언급한 건 이례적인 발언으로 그만큼 안노 히데아키가 '에반게리온' 신작 제작 지연에 팬들에게 마음의 부담을 느끼고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에반게리온'은 신극장판 '서', '파', 'Q' 등이 2012년까지 개봉된 이후 신작인 '신 에반게리온 극장판:II'의 제작 연기 소식만 잇따라 들려 많은 팬들이 기다림에 지쳤던 게 사실이다.
다만 이날 안노 히데아키는 '에반게리온'을 두고 자신의 '영혼'과 같은 작품이라고 표현하며, 세 편 연속 신극장판을 내놓는 과정에서 상당한 고충이 따랐고, 'Q' 이후 신작 제작에 대한 기력마저 소진됐음을 털어놨다.
그 와중에 맡게 된 게 영화 '신 고질라'로 "구원 받은 기분"이었다는 안노 히데아키는 덕분에 "앞으로도 '에반게리온'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도 거듭 팬들을 향해선 "기다리게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므로 깊이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1995년 TV 애니메이션으로 첫 방영된 이후 전 세계적으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보유한 '에반게리온'.
표면적으로는 로보트 전투 애니메이션의 외향을 갖고 있지만, 그 안에 담긴 철학적인 메시지와 광대한 세계관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어 지금까지도 갖가지 해석을 낳을 정도로 수준 높은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사진 = '에반게리온 신극장판: Q' 포스터]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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