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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비와이가 AOMG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래퍼 사이먼 도미닉이 비와이에게 애절한 눈빛을 쐈다. 비와이는 부끄러워하며 웃음으로 넘겼지만, 이 간절한 구원의 손길을 뿌리치긴 힘들어 보인다.
비와이가 최근 엠넷 ‘쇼미더머니5’에서 우승하면서 그의 행보에 관심이 쏠렸다. 당초 비와이는 ‘쇼미더머니5’에서 호흡을 ?? 사이먼 도미닉, 그레이가 속한 AOMG와 한 배를 탈 것으로 예상됐지만, 그는 아직 자신의 거취를 정하지 않았다는 입장만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그가 엔터테이먼트 사와 계약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활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기도 했다.
이와 관련, 비와이는 지난 19일 기자간담회에서 “난 (소속사 결정에 대해) 아무런 말을 한적이 없다. 이제 막 방송이 끝났으니 고민하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하며 말을 아꼈다.
앞서 비와이 측 관계자 역시 마이데일리에 “소속사가 우리 음악을 100% 맞춰줄 수는 없을 것이고, 1인 기획사를 차린다고 해도 우리 스스로 모든 것을 풀어낼 수 없을 것이다. 구체적으로 거취를 생각해본 적이 없다. 우리는 하고 싶은 음악을 하고싶을 뿐”이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처럼 비와이와 비와이 주변 인물들 모두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갑작스럽게 인지도가 높아지고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만큼 더 신중하게 고민하고 결정하겠다는 것.
이 가운데 AOMG 공동 대표를 맡고 있는 사이먼 도미닉은 비와이와 한솥밥을 먹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티내지 않았다”고 했지만 비와이를 영입하려는 의지가 강력해보였다. 한 회사의 대표로서 실력과 인성을 모두 갖춘 아티스트를 놓치고 싶을리 없다. 사이먼 도미닉은 ‘래퍼 비와이’외에도 ‘인간 이병윤’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고 표현했다.
사이먼 도미닉은 “비와이랑 같이 작업을 하고 방송을 하면서 ‘비와이같은 친구가 우리 회사 동료가 되면 좋겠다’고 느꼈다. 음악적인 부분도 잘 맞았지만, 인간적으로 형제가 됐다. 이 프로그램이 끝나면 서로 바빠질 것이고 자주 만나지 못할 테지만 이 관계를 계속 유지하고 싶다”고 인간적인 정으로 호소했다.
이어 “비와이는 무대 밑에서는 장난치다가 본 무대가 시작되면 사람이 변해버린다, 그 무대에서 하는걸 보면 우리가 고생했던 것들이 밀려오고 너무 잘해줘서 믿음직스럽다. 항상 그 이상을 보여주니 기쁨의 눈물이 흐른다”며 극찬하기도 했다. 실제로 사이먼 도미닉은 ‘쇼미더머니5’에서 비와이의 무대를 보고 눈시울을 붉힌 바 있다. 비와이를 아티스트로서 얼마나 아끼고 존중하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비와이를 바라보는 사이먼 도미닉의 눈에는 애정이 넘쳐 흘렀다. 비와이가 얘기할 때는 ‘아빠 미소’를 지었고, 자신을 칭찬해주는 말을 들으면 광대를 씰룩거렸다. 함께 자리한 가수 그레이 역시 마찬가지였다.
사이먼 도미닉은 비와이만의 스웨그를 인정하며 “비와이의 가사는 간만에 듣는 ‘착한 힙합’이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자극적이지 않고 욕 없이도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그런 흡수력을 갖고 있다”고 설명하다가 “이런 친구가 AOMG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 나도 그렇고 AOMG에는 야한 가사 쓰는 친구들이 있다. 그런데 비와이가 옆에 있으면 정화가 될 것”이라며 함께 일하고 싶다는 마음을 끊임없이 내비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와이는 아직 답이 없다. 우선 오랜 절친인 씨잼과의 특별한 무언가를 준비 중이라는 계획만 밝혔다. 비와이는 소속사 계약이나 자신의 앨범 발표, 약속한 무료 공연에 앞서 ‘쇼미더머니5’를 통해 함께 고생한 씨잼과 신곡을 발표하고 팬들의 응원에 보답할 예정이다.
오랜 기간 소속사 없이 일했던 비와이는 현재 AOMG 행을 고민하고 있다. 일부 가요계 관계자들은 “비와이가 대형 기획사들의 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사이먼 도미닉의 간절한 외침과 그들 사이에 생긴 돈독한 형제애, 그리고 힙합씬에서 AOMG가 입증해온 성과는 비와이에게 뿌리칠 수 없는 강렬한 유혹일 것이다. 과연 비와이가 사이먼 도미닉의 애절한 부름에 응답하고 AOMG라는 배에 탑승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엠넷 제공]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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