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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전 최창환 기자] “좋은 공을 갖고 있는데…. 자신의 공을 못 믿고 있다.”
kt 위즈 조범현 감독의 하소연이다. kt는 지난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7-17 완패를 당했다.
이날 장시환은 선발에서 불펜으로 돌아온 후 첫 경기를 치렀지만, 최악의 피칭에 그쳤다. 장시환은 kt가 7-10으로 뒤진 5회말 1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올랐지만, 세 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아웃카운트를 못 잡았다. 1피안타 2사사구 3실점(3자책).
조범현 감독은 20일 한화전을 앞두고 장시환의 최근 경기력에 대해 “구위가 나쁜 건 아닌데, (심장을 가리키며)이게 문제인 것 같다”라며 아쉬움을 삼켰다.
조범현 감독은 최근 장시환과 장시간 면담을 갖기도 했다. 조범현 감독은 “생각이 많다고 하더라. ‘단순하게 생각해라. 스스로 지고 들어가는데 어떻게 상대를 이길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조범현 감독은 이어 “장시환은 자신의 공을 못 믿고 있고, 맞는 것에 대한 심리적 불안감도 있다. 결과를 미리 생각하지 말고, 지금이 인생에서 얼마나 중요한 시기인지만 알았으면 한다. 조금만이라도 잘하면 연봉이 몇 천 만원은 오를 텐데…”라며 조언을 전했다.
지난 시즌 kt의 뒷문을 지키며 7승 5패 12세이브 평균 자책점 3.98을 남긴 장시환은 올 시즌 26경기서 2승 9패 5세이브 1홀드 평균 자책점 5.97에 그쳤다. 불펜→선발→불펜 등 보직 변경이 잦았지만 뚜렷한 해결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 조범현 감독은 “보직이 문제는 아닌 것 같다”라고 견해를 전했다.
조쉬 로위의 데뷔전도 혹독했다. 로위는 19일 선발로 등판했지만, 1⅓이닝 6피안타 3볼넷 3탈삼진 8실점(8자책)에 그쳤다.
조범현 감독은 로위의 데뷔전에 대해 “첫 등판이라 긴장한 것 같다. 포수에게 물어보니 ‘공에 힘이 있고, 변화구에는 스핀도 있다’라고 하더라. 컨트롤이 안 된 것”이라고 견해를 전했다.
[장시환.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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