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도박 혐의' 삼성 윤성환-안지만, 엇갈린 경찰 최종 수사결과

[마이데일리 = 장은상 기자] 삼성 라이온즈 투수 안지만과 윤성환의 불법 해외 원정도박 혐의와 관련해 경찰의 최종 수사결과가 나왔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1일 해외 원정도박 및 국내 인터넷 도박 혐의로 안지만을 불구속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윤성환은 목격자 진술 부족으로 '참고인 중지' 의견으로 송치됐다.

당초 같은 혐의가 두 선수에게 적용됐지만 수사 결과는 달랐다. 우선 안지만은 2014년 12월 마카오 카지노에서 수 억 원대 도박을 한 혐의와 2014년 초부터 지난해 초까지 국내에서 같은 액수 규모의 인터넷도박을 한 혐의를 받았다. 경찰은 마카오 현지에서 안지만의 도박 행위를 목격한 두 명의 목격자 진술을 확보했다.

또한 혐의와 연루된 안지만 지인의 PC와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해 사이트 접속 기록과 관련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입수했다. 계좌 추적을 통해 도박자금의 흐름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성환은 현재까지 목격자 진술을 확보하지 못했고, 핵심 피의자의 행방이 묘연해 '참고인 중지' 의견으로 송치됐다.

참고인 중지란 참고인과 피의자 등 소재가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수사를 종결할 수 없는 경우, 그 사유가 해결될 때까지 일시적으로 사건을 중지시키는 결정을 말한다.

다시 말해 경찰은 핵심 피의자가 검거되거나 새로운 목격자가 나타날 시 윤성환에 대한 수사를 재개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지난 20일 드러난 안지만의 도박사이트 개설혐의는 현재 대구지검에서 조사 중이다. 경찰은 두 사건의 공통된 피의자는 없다고 했다.

[윤성환(좌), 안지만(우).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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