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연타석홈런만 세 차례다.
NC 김성욱은 충장중, 진흥고를 졸업하고 2012년에 입단한 오른손 외야수다. 올 시즌 주전과 백업을 오가며 중용됐지만, 이날 전까지 타율이 0.196에 불과할 정도로 타격에서 깊은 인상을 남기지는 못했다.
그런데 유독 홈런은 눈에 띈다. 통산홈런은 12개에 불과하다. 그러나 올 시즌 24개의 안타 중 3분의 1인 8개가 홈런이다. 일발장타력을 갖췄다는 의미다. 더 놀라운 건 8개의 홈런 중 6개를 연타석홈런으로 만들어냈다는 점이다. 김성욱은 24일 광주 KIA전 포함 올 시즌에만 세 차례 연타석홈런을 기록했다.
첫 번째는 6월 5일 부산 롯데전이었다. 이날 8번 좌익수로 선발출전한 김성욱은 4회초 롯데 에이스 조시 린드블럼을 상대로 2점 홈런을 뽑아냈다. 6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등장, 역시 린드블럼을 상대로 달아나는 좌중월 솔로포를 쳤다.
끝이 아니었다. 7월 13일 창원 두산전서는 2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 국내를 대표하는 좌완투수 유희관을 상대로 3회 1-1 균형을 깨는 2점홈런, 5회말에도 역시 유희관을 상대로 달아나는 좌월 솔로포를 쳤다. 승부사 기질이 있다. 그에 앞선 6월 12일 인천 SK전서는 6-7로 뒤진 8회초 무사 2,3루 찬스서 박정배를 상대로 역전 결승 스리런포를 쳤다.
김성욱은 이날 자신의 생애 세 번째 연타석홈런을 달성했다. 0-0이던 5회초 KIA 에이스 양현종에게 볼카운트 1B2S서 4구 127km 체인지업을 공략, 비거리 105m 좌월 선제 투런포를 쳤다. 3-1로 쫓긴 6회초 2사 1루서는 바뀐 투수 김광수의 초구 143km 높은 패스트볼을 통타, 비거리 125m 중월 투런포를 쳤다. 김성욱의 파워가 고스란히 드러난 순간이었다.
확실히 에이스 저격수 기질이 엿보인다. KIA 양현종이 김성욱의 한 방에 투구 밸런스가 흔들리면서 시즌 최소이닝만에 물러날 정도였다. NC는 올 시즌 김성욱을 요긴하게 활용하고 있고, 앞으로도 적절히 활용하면 큰 도움을 받을 듯하다. 투수들이 연타석홈런 전문가 김성욱을 쉽게 보면 큰 코 다친다.
[김성욱.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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