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올 여름 첫 액션대작인 ‘부산행’이 개봉 5일 만에 531만명을 돌파하며 사실상 천만영화를 예약했다. 오는 27일 두 번째 주자인 ‘인천상륙작전’이 ‘부산행’의 바통을 이어받아 ‘부산행’과 함께 쌍천만에 도전한다.
‘인천상륙작전’은 5000:1의 성공 확률, 전쟁의 역사를 바꾼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모든 것을 걸었던 숨겨진 영웅들의 이야기를 그린 전쟁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다.
이 영화의 장점은 첩보액션을 전면에 내세웠다는 것이다. 인천상륙작전을 앞두고 북한군의 기뢰 정보를 빼내기 위해 이름없는 무명 용사들이 목숨을 걸고 첩보전을 펼치는 내용을 담았다. 이재한 감독은 “‘본’ 시리즈와 ‘미션 임파서블’을 참고했다”고 밝히며 극 초반부 긴장감을 쌓는데 공을 들였다.
해군 첩보부대 대위 장학수(이정재)가 달리는 기차에서 북한군 장교(박성웅)를 신속하게 교살한 뒤 북한군으로 위장해 인천 방어사령관 림계진(이범수)을 속이는 과정이 긴장의 끈을 조인다.
속이려는 장학수와 의심을 품은 림계진의 심리전 이후에는 1950년대 인천을 완벽히 재현한 세트장을 배경으로 스케일 큰 시가전이 펼쳐진다. 적당한 긴장감과 화끈한 볼거리를 결합한 초반 1시간이 관객의 몰입도를 높인다.
‘쉰들러 리스트’ ‘테이큰’의 리암 니슨도 극의 중심을 잡아준다. 그는 역사의 실존 인물 맥아더 장군의 카리스마를 살리며 중후한 매력을 뿜어냈다.
단점도 존재한다. 장학수를 제외하고 해군 첩보부대 대원들 각각의 전사를 보여주지 않아 관객이 공감대를 느끼는데 애를 먹는다. 인천시립병원 간호사 한채선(진세연) 캐릭터는 오락가락 종 잡을 수 없는 데다 장학수와 관계 설정도 애매모호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과연 ‘인천상륙작전’이 몇 가지 아쉬운 단점을 극복하고 첩보액션의 재미와 ‘실화’에서 오는 감동으로 흥행에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제공 = CJ엔터테인먼트]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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