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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한국 사격의 살아있는 전설 진종오(37)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사상 첫 개인 종목 3연패에 도전한다.
진종오에겐 벌써 4번째 올림픽이다. 2004년 아테네 대회 50m 권총 은메달을 시작으로 2008년 베이징 대회 50m 권총 금메달과 10m 공기권총 은메달, 2012 런던 대회 50m 권총과 10m 공기권총 금메달을 차지했다. 3번의 올림픽에서 5개의 메달(금3,은2)를 수집했다.
리우 대회에서 진종오가 금메달을 추가할 경우 사격 역사를 새로 쓰게 된다. 1896년 첫 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사격에서 3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건 선수는 한 명도 없다. 진종오가 리우에서 출전하는 두 종목 중 최소 1개의 금메달을 목에 건다면 올림픽 사상 최초의 3연속 사격 금메달리스트가 된다.
한국 사격 역사에도 길이 남을 사건이 된다. 여자 양궁의 김수녕(금4)과 여자 쇼트트랙의 전이경(금4)이 진종오보다 많은 금메달을 따냈지만 3번 연속은 아니었다.
부담을 떨치는 게 관건이다. 올림픽에서 사격은 항상 한국 선수단의 첫 메달이었다. 진종오에게 시선이 모아지는 이유다. 진종오는 “부담을 떨쳐내야 한다. 내 자신과 제대로 싸워볼 수 있는 경기가 될 것 같다. 반드시 금메달을 따서 웃으면서 돌아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올림픽 때 운이 정말 좋았다. 그렇지만 그만큼 준비를 열심히 한 결과이기도 하다. 지기 싫어서 더 열심히 했다. 운도 실력이라는 말이 있는데 리우에서는 운보다 실력으로 메달을 가져오고 싶다”고 강조했다.
진종오에겐 사실상 마지막 올림픽 무대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진종오는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싶지 않다. 사격을 시작했던 것도 총이 너무 좋아서였다. 아직까지 쉽게 놓고 싶은 생각은 없다. 아직 풀어야할 과제가 많다. 그게 마무리되면 자연스럽게 은퇴할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진종오가 출전하는 10m 남자 공기권총은 6일, 50m 남자 권총은 현지시간으로 10일에 열린다.
[사진 = 마이데일리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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