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이정재는 최근 ‘도둑들’ ‘신세계’ ‘관상’ ‘암살’ 등이 호평을 받아 현재 충무로에서 최고의 주가를 날리고 있다. ‘인천상륙작전’도 이정재 없이는 선뜻 상상하기 어렵다. 강렬하고 센 캐릭터에 대한 부담감이 없었을까.
“‘암살’에 이어 ‘인천상륙작전’까지 시대극 2편을 하니까 이미지가 고정되는게 아닌가 하는 우려를 하시더라고요. 사실, 그 중간에 한중합작영화 ‘역전의 날’을 찍었거든요. 나름 다양하게 하고 있어요(웃음). 그런데, 요즘은 센 영화만 들어와요. 말랑말랑한 현대물을 고르는게 쉽지 않아요. 10개 중 9개가 연쇄살인법을 쫓는 형사, 또는 연쇄살인범처럼 강렬한 캐릭터가 많아요.”
한때 그의 필모그라피의 1/3은 코미디였다. ‘박대박’ ‘오! 브라더스’ ‘1724 기방난동사건’을 비롯해 ‘선물’에선 아예 코미디언 역으로 나왔다. 당시엔 코미디 또는 로맨틱 코미디가 유행이었다. 지금은 스릴러 등 센 영화가 힘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젊은 혈기로 뭐든 다 하겠다고 덤비던 시절이었죠. ‘이재수의 난’ ‘순애보’ 등도 기억에 남아요. 영화 ‘정사’에서 정사신을 세게 하기도 했죠(웃음). 그때는 여러 방면에서 많은 경험을 쌓고 싶었어요.”
배창호 감독의 ‘젊은 남자’도 기억에 남는 작품이다. 1994년 그해 신인상을 휩쓸었다. 한국 최고의 흥행감독 배창호 감독에 대한 존경심이 컸다. 배창호 감독이 기차 선로에 떨어지는 사고를 접했을 때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러 그러신게 아니라, 영화 작업에 흠뻑 빠지셔서 조금 컨디션이 안좋아서 그랬다는 연락이 왔었다”고 전했다.
팬들은 어떤 영화를 원할까. 팬들은 여전히 정우성과 함께 ‘태양은 없다2’를 찍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이정재도 빙그레 웃었다. 그는 “누가 (각본을) 써주기만 한다면, 찍고 싶다”고 욕심을 드러냈다.
“정우성 씨와는 10년 전부터 같이 회사를 운영하자고 얘기가 오갔어요. 서로 바빠서 흐지부지 됐다가 최근에 다시 말이 나와서 회사를 차린거죠. 우리가 20년 넘는 경험치를 쌓았잖아요. 그런 경험을 후배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거예요.”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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