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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태권도 종주국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까.
태권도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3차례 대회에서 한국의 금메달 밭이었다.
시드니 올림픽에서 금 3개, 은 1개를 따냈으며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도 금 2개와 동 2개를 얻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이 종목에 참가한 4명의 선수가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런던 때는 아쉬움이 진하게 남았다. 금메달과 은메달 1개씩 뿐이었으며 메달을 얻지 못한 선수도 2명이었다.
지난 대회에서 아쉬움이 컸기에 이번 대회를 앞두고 태권도 대표팀은 더욱 절치부심했다. 지난 대회에서 그랜드슬램을 아깝게 놓친 이대훈(24)을 비롯해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5명의 선수들이 이번 올림픽을 위해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그 중에서도 관심을 모으는 선수는 단연 이대훈이다. 이대훈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고등학생 신분으로 금맥을 캤다. 이듬해에는 경주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했으며 2012년 베트남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에서도 금메달을 땄다.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다면 그랜드슬램을, 그것도 최연소로 이룰 수 있었다. 하지만 체급을 낮춰 출전한 런던 올림픽에서 호엘 곤잘레스 보니야(스페인)에게 패하며 은메달에 만족했다. 이번 대회에 68kg급으로 참가하는 이대훈은 근력까지 키우며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이대훈이 전부는 아니다. 남자 80kg급 차동민(30), 남자 58kg급 김태훈(22), 여자 67kg급 오혜리(28), 여자 49kg급 김소희(22)도 리우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한국은 역대 최다인 5명의 선수가 태권도 종목에 참가한다. 이대훈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까지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으며 '5'라는 숫자가 단순히 물량공세가 아님을 증명할 수 있을까.
이같은 일이 현실이 된다면 한국 태권도로서도 런던 때의 아쉬움을 딛고 태권도 종주국 면모를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는 이대훈.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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