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데뷔 55년차 가수 하춘화가 남편과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하춘화는 최근 진행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호박씨' 녹화에 게스트로 출연해 "결혼 전 남편이 '나를 절대 방송에 데리고 나가지 말고, 집에 카메라가 오지 않게 해달라'고 부탁해 남편을 공개 하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내가 싱글이라고 오해하는 분들도 있다"며 입을 열었다.
하춘화는 "사실 30대 후반에 남편을 만났으니 결혼했지 내가 20대였으면 남편을 택하지 않았을 것이다. 내 이상형인 조인성과 거리가 멀다"며 "서로 나이가 들어 한 결혼이다보니 확실하게 하기 위해 등본, 초본, 건강진단서까지 교환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결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 그녀는 "남편을 소개받고 나서 1년 동안 서로 연락하지 않았다. 그래서 다시 만났을 때 왜 그랬냐고 물어봤더니 '내가 유명인을 잘 감당할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내가 나왔던 녹화테이프들을 찾아보며 나에 대해 공부했다고 하더라. 그 모습이 진정성 있어 보이고 정직해보여 호감이 갔다"고 털어놨다.
또 그녀는 "결정적 계기는 따로 있었다"며 "하루는 남편이 하얀 셔츠에 검은 런닝을 입고 나왔길래 물어봤더니 '흰 런닝은 매일 빨아야하지만 검은 런닝은 이틀 입을 수 있다'고 말하더라. 그 모습이 안쓰러워 측은지심에 결혼을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하춘화는 "우리는 서로 '여보'라고 부르지 않고 '여보슈'라고 부른다"며 "여보슈, 오늘 방송에서 당신 이야기해서 미안해. 건강하고 행복하게 봉사하며 열심히 살자, 또 봐요"고 남편에게 영상편지를 보냈다.
'호박씨'는 26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하춘화. 사진 = TV조선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