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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기대와 실망이 뒤섞인 라인업이 완성됐다.
29일 방송된 엠넷 ‘언프리티 랩스타3’에서는 10명 래퍼들의 날카로운 첫만남과 이들이 원테이크 뮤직비디오를 완성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가장 먼저 녹화장에 도착한건 케이시였다. 이어 ‘쇼미더머니5’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던 자이언트핑크는 “누가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거저먹고 가는 게임”이라고 말하며 자신감있게 등장했으며 ‘프로듀스 101’ 출신 전소연, 쥬얼리 출신 하주연도 얼굴을 비췄다.
이어 와썹 나다는 강렬한 포스로 눈길을 끌었고, 2010년 최연소 걸그룹 GP베이직 출신 제이니도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브라운아이드걸스(브아걸) 미료는 대선배답게 아우라를 풍기며 등장했다. 과거 ‘쇼미더머니’에서 가사 실수를 해 혹평을 받았던 미료는 당시를 떠올리며 “나에 대해 ‘거품’이라고 하니 상처가 됐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다시는 안하겠다고 생각했는데 그걸 극복하는건 부딪혀 헤쳐나가는 것이었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또 그레이스는 화려한 패션으로 발랄하게 스튜디오를 방문했고, ‘슈퍼스타K3’ 출신이자 YG 연습생으로 있다가 걸그룹 디아크로 활동했던 유나킴은 오랜만에 근황을 전했다. 현재 유나킴은 이탈리아 레스토랑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미국에 있는 가족들과 떨어져 있는 유나킴은 홀로 힘들게 한국에서 생활 중이었다. 또 마지막 주자는 과거 ‘언프리티 랩스타 시즌1’에서 인지도를 높인 육지담이었다.
이들의 첫 만남은 긴장감 넘치면서도 화기애애했다.
MC 양동근은 자기소개 싸이퍼를 선보이며 시작을 알렸다. 여성 래퍼들은 기대 이상의 실력으로 싸이퍼를 이어갔다. 그러나 케이시는 긴장한 듯 가사 실수를 하고 약한 모습을 보여 주변 래퍼들의 야유를 샀으며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나다 역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후 예고되지 않았던 첫 인상 프리스타일 랩 시간이 마련됐다. 첫 주자로 나선 전소연은 나다에게 “언니 왜 이렇게 못해?”라며 당돌하게 다가섰고, 나다는 “다음에 씹어먹어 줄게”라고 화답했다.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던 케이시는 자신에게 혹평을 했던 자이언트 핑크에게 도전했지만 이 마저도 강한 인상을 남기지는 못했다.
래퍼들의 살 떨리는 첫 만남이 끝난 후 본격적으로 ‘원테이크 싸이퍼 뮤직비디오 미션’이 진행됐다. 이번에 프라이머리는 첫 번째 트랙 프로듀싱을 맡았다.
이 가운데 케이시는 좀처럼 다른 멤버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단체곡 구성 회의에서도 집중하지 못하고 심지어 마디 세는 법도 혼란스러워 했다.
단체곡 구성 회의는 총체적 난국이었다. 서로의 실력을 조롱하는가 하면, 육지담은 그레이스의 랩을 들어본 후 “쳐진다”고 평가했다. 이어 육지담은 “김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짜이찌엔” 등의 장난을 쳐 분위기를 이상하게 만들었다. 육지담은 자신감을 드러냈지만, 다른 멤버들은 오히려 그레이스가 만든 랩에 동조했다.
이때 프라이머리가 등장해 브릿지 8마디를 단 한명의 래퍼가 맡아달라고 요청했다. 모두가 욕심을 내는 가운데 자이언트핑크가 독보적인 실력으로 감탄을 자아냈고 영광의 주인공이 됐다.
본격적으로 뮤직비디오 촬영이 시작된 후에도 긴장감을 가시지 않았다. 우선 하주연은 거듭된 실수로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 다른 멤버들은 불만을 표출했다. 결국 하주연은 속상함에 눈물을 쏟고 말았다.
한층 물오른 미모로 시선을 사로잡았던 육지담은 랩보다는 외모에 치중하는 모습으로 주변의 비난을 샀다. 특히 제이니가 육지담의 태도를 날카롭게 지적했다.
가까스로 뮤직비디오 촬영을 마치고 다시 모인 멤버들은 케이시가 가장 NG를 많이 냈다고 꼽았다. 그러나 뮤직비디오 완성본 속 유나킴의 랩과 입모양이 맞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다. 첫 만남 당시 강렬한 존재감을 알렸던 유나킴은 “촬영 시간 제한이 있었는데 내가 틀렸다고 말할 수 없었다”고 고백하며 눈물을 흘렸다.
뮤직비디오 완성본은 다행히 잘 나왔다. 특히 브릿지를 맡은 자이언트핑크는 자연스럽고 화려하게 자신의 매력을 강조했다. 전소연도 극찬을 받았다.
이후 자체 평가 투표가 진행됐다. 이 미션에서 최하위를 기록한 래퍼 한 명은 방송 후 정식으로 공개될 뮤직비디오에서 아예 삭제되는 패널티를 받는다. 먼저 양동근은 하주연을 최하위로 꼽았다. 유나킴도 마찬가지로 하주연을 지목했다.
제이니가 육지담을 호명한 후에는 분위기가 얼었다. 이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 것. 이어 자이언트 핑크와 하주연, 나다, 미료, 육지담은 케이시를 최하위 래퍼로 선택했다. 또 케이시, 그레이스, 전소연은 유나킴이 입이 안맞는다는 이유로 최하위로 지목했다.
그 결과 케이시가 총 5표를 받아 최하위 래퍼의 굴욕을 맛보게 됐다.
[사진 = 방송 영상 캡처]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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