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한국이 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이무진 감독이 이끄는 한국 18세 이하 남자농구대표팀은 30일(이하 한국시각)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2016 FIBA 18세 이하 아시아 남자농구선수권대회 준결승전서 이란에 65-87로 완패했다. 한국은 3-4위전으로 밀려났다.
B조 예선서 이란을 이겼지만, 준결승전서 다시 만난 이란은 달랐다. 1쿼터를 19-21로 마쳤다. 그런데 2쿼터 시작부터 연속 실점하며 급격히 흔들렸다. 예선서 재미를 봤던 트랩을 가미한 풀코트 프레스를 시도했으나 이란은 두 번 당하지 않았다. 이란은 효율적인 패스 게임으로 한국 수비를 여유 있게 해체했다.
한국은 공격적인 수비가 이란에 뚫린 뒤 전열이 정비되지 않으면서 이란에 골밑 돌파를 쉽게 허용했다. 결국 한국 수비 밸런스는 완전히 무너졌고, 이란은 다양한 방법으로 득점에 성공, 점수 차를 벌렸다. 반면 한국은 공격에선 성급한 슛 셀렉션으로 안정감을 갖지 못했다. 제공권도 밀렸다. 전반전을 30-45로 마쳤다.
후반전도 흐름은 비슷했다. 한국은 여전히 흐트러진 공수밸런스를 바로 잡지 못했다. 결국 20점차 내외로 벌어졌다. 이란은 제공권을 장악한데다 3점포까지 잇따라 터트리며 달아났다. 그래도 한국은 3쿼터 중반 풀코트 프레스를 몇 차례 성공한 뒤 속공 득점을 만들었다. 박민욱의 3점포로 다시 추격했다. 그러나 이후 성급하게 던진 3점포가 연이어 림을 외면하면서 상승세가 끊겼다.
한국은 4쿼터 초반 양준우와 한승희의 득점으로 다시 추격했다. 수비는 풀코트 프레스를 고수했다. 그러나 좀처럼 한 자릿수 차로 좁히지 못했다. 풀코트 프레스 이후 수비가 정비되지 않는 약점을 연이어 노출, 이란에 꾸준히 실점했다. 절대적인 제공권 약세도 극복하지 못했다. 결국 4쿼터 5~6분을 남기고 경기가 정리됐다. 한승희가 16점, 양재민이 10점으로 분전했다.
한국은 31일 레바논과 3-4위전을 갖는다. 승리해야 내년 19세 이하 세계남자농구선수권대회 출전 티켓을 얻는다. 그러나 B조 예선서 한국에 유일하게 1패를 안긴 상대가 레바논이었다.
[18세 이하 남자농구대표팀. 사진 =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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