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윤욱재 기자] NC가 거짓말 같은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NC 다이노스는 3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11차전에서 10-8로 승리했다.
LG와의 주말 3연전을 모두 패할 뻔한 NC는 0-8에서 10-8을 만드는 극적인 장면을 연출하며 LG의 5연승 도전을 저지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NC 에릭 해커, LG 우규민이 양팀의 선발투수로 나왔다.
LG는 1회초 공격부터 해커를 두들기며 '빅 이닝'을 만들어냈다. 1사 후 손주인이 우전 안타를 쳤고 박용택의 좌전 안타, 루이스 히메네스의 몸에 맞는 볼로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채은성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선취한 LG는 2사 후 정성훈이 우중간 펜스를 강타하는 싹쓸이 적시 2루타를 날려 4-0으로 달아났다. 여기에 유강남의 중전 적시타로 5-0.
LG의 득점 행진은 2회초 공격에서도 이어졌다. 선두타자 김용의가 볼넷을 골랐고 손주인도 볼넷으로 출루했다. 박용택의 우전 적시타로 2루주자 김용의가 득점했다. 히메네스의 잘 맞은 타구가 2루수 직선타로 이어졌지만 채은성이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LG가 7-0으로 달아날 수 있었다.
LG는 우규민이 5회말 1아웃에서 조영훈에게 좌전 안타를 맞기 전까지 노히트 피칭을 선보여 리드를 이어갈 수 있었다.
6회초에는 선두타자 김용의의 좌중간 안타에 이어 손주인이 좌중간 적시 2루타를 작렬, LG가 8-0으로 달아났다.
이때까지만 해도 LG의 완승이 예견됐다. 하지만 NC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7회말 선두타자 에릭 테임즈의 타구를 유격수 오지환이 잡지 못하고 실책을 범했다. 수비 시프트에 따라 웬만한 2루수의 자리에 있었고 타구가 빨라 어려움이 있었다. 박석민이 좌익수 플라이, 조영훈이 삼진으로 물러나 2아웃이 됐지만 김성욱의 큼지막한 중월 적시 2루타로 NC가 1점을 만회하면서 본격적인 추격에 나섰다.
손시헌의 볼넷에 이어 대타 모창민이 우중간 적시타를 날렸고 김준완도 좌전 적시타를 쳤다. 지석훈의 몸에 맞는 볼로 만루 찬스를 잡은 NC는 나성범과 테임즈가 나란히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분위기가 고조됐다. 여기에 포수 박재욱의 패스트볼로 2점차까지 따라 붙었다.
결국 NC는 9회말에 뒤집기에 성공했다. 테임즈의 타구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면서 극적으로 8-8 동점을 이룬 NC는 김성욱의 끝내기 홈런으로 경기를 매조지했다. 김성욱은 시즌 9호 홈런을 끝내기 홈런으로 기록했다.
[김성욱.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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