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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장혁이 ‘추노’의 이대길 외에도 ‘뷰티풀 마인드’의 이영오라는 인생 캐릭터와 만났다.
KBS 2TV 월화드라마 '뷰티풀 마인드'(극본 김태희 연출 모완일 이재훈)는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지 못하는 의사 이영오가 보통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그렸다.
장혁이 이영오 역을 맡아 ‘추노’에 가려진 내공을 폭발시켰다. ‘추노’에서 이대길로 분한 장혁은 인생작이라 할 만큼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했다. ‘추노’는 지난 2010년 방송된 작품. 하지만 현재까지도 장혁의 작품들에 대해 논할 때 가장 먼저 언급되는 작품이 ‘추노’일 정도니 꼭 이 드라마를 보지 않았더라도 장혁이 선보였을 폭발적 연기를 짐작케 한다.
장혁은 ‘뷰티풀 마인드’를 통해 6년동안 자신과 함께 해 온 이대길의 그림자를 지워냈다. 이대길 외에도 그의 연기 인생에서 짚고 넘어갈 만한 캐릭터인 이영오라는 인물을 탄생시킨 것.
사실 이영오는 연기하기 까다로운 캐릭터다. 공감장애라는 특수한 상황은 고사하더라도 이런 이영오가 계진성(박소담)으로 인해 변화하는 과정은 자칫 너무 과하게 혹은 너무 부족하게 보일 수 있는 위험이 존재했다.
하지만 장혁은 어느 한쪽에 치우지지 않게 균형을 잘 잡으며 현실감 있게 이영오라는 인물을 받아들이도록 만들었다. 꾹꾹 눌러 담은 분노나 어색하지만 풋풋한 사랑의 감정, 감정의 ‘ㄱ’자도 모를 것 같은 이영오가 환자에게 공감하는 그 순간순간을 세심하면서도 탁월히 연기해 데뷔 19년차 배우의 관록을 증명해 보였다.
주연배우로서의 힘도 돋보였다. ‘뷰티풀 마인드’는 장혁에 기댄 드라마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영오가 극을 끌고 가는 힘이 엄청난 드라마인 만큼 주연배우로서의 존재감과 연기력이 뒷받침되지 않았다면 시청자의 공감을 이끌어내지 못했을 것. 장혁은 매회 ‘뷰티풀 마인드’를 하드 캐리하며 새삼 배우 장혁의 진가를 다시 한 번 실감케 했다.
[배우 장혁과 '뷰티풀 마인드' 포스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래몽래인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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