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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10억원 투자요? 솔직히 손해는 안보겠다는 마음으로 임했어요."
손예진은 영화 '덕혜옹주'(감독 허진호 제작 호필름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언론시사회 이후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위와 같이 말했다. 이는 손예진의 바람이자 자신감, 그리고 앞서 진행된 시사회와 일반 시사로 분위기를 탄 것을 말로 표현한 것이기도 했다.
'덕혜옹주'는 개봉을 하루 앞둔 2일, 한국영화 중 1위의 예매율을 보이며 흥행 기운을 보였다. '인천상륙작전', '부산행' 등 굵직한 블록버스터가 선점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덕혜옹주'의 입소문과 활약이 두드러질 조짐이다.
손예진은 '덕혜옹주'에서 타이틀롤 덕혜옹주 역을 맡은 것에 대해 "고민하지 않고 바로 흔쾌히 하고 싶었다. 그런데 촬영을 앞두고 긴장감과 책임감 압박이 심해지더라. 아마 역사적인 인물이었기 때문에, 내가 잘해야하는 역할이었기 때문에 촬영을 며칠 앞두고 정말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이미 '예쁨'을 넘어선 연기력을 보이고 있는 손예진, 그리고 그의 조력자로 나선 박해일과 라미란, 정상훈 등 배우들의 케미스트리는 '덕혜옹주'에서 지루할 틈이 없는 콜라보레이션을 선사한다. 특히, 역사가 잊고 나라가 감춰두려했던 덕혜옹주의 삶은 여느 영웅들을 다룬 영화처럼 화려하거나 큰 공을 세운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역사 속 인물이다.
100억 원이 넘는 적지 않은 예산의 블록버스터 작품에서, 손예진은 10억 원을 투자했다. 손예진은 "역사적인 인물의 시선을 따라가는 데에 초점을 맞춘다면 적은 예산으로 찍을 수도 있었겠지만, '덕혜옹주'의 삶을 재조명하고 그 의미를 따라 큰 상업영화고 만들어보고 싶은 마음에 (10억원을) 투자했고 촬영을 하면서 작품에 대한 확신이 들어 손해보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전했다.
올해 천만 영화가 올 겨울 터지지 않은 상황에서, 영화 '부산행'이 900만 돌파로 천만을 눈앞에 뒀다. 그 뒤로 '덕혜옹주'가 올 여름 극장가에 천만 흥행 열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영화 '덕혜옹주' 스틸.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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