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이후광 기자] 고종욱이 왼쪽 뒷주머니에 넣은 장갑 때문에 아웃됐다.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넥센 히어로즈의 팀 간 9차전. 상황은 넥센이 1-0으로 앞선 3회초 발생했다.
박정음의 안타, 서건창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1, 2루 찬스서 고종욱이 타석에 들어섰다. 고종욱은 롯데 선발투수 박세웅의 3구를 공략해 1루쪽으로 땅볼 타구를 보냈다.
공을 잡은 1루수 박종윤이 고종욱에 태그를 시도했으나 ‘세이프’ 판정이 났고 혼란을 틈 타 2루주자 박정음이 홈으로 쇄도했다. 박종윤의 홈 송구가 빗나가며 박정음은 홈인. 순식간에 상황은 1사 2, 3루가 됐다. 롯데는 곧바로 고종욱 태그 여부에 대한 심판합의판정을 요청했다.
판독 결과 박종윤의 글러브가 고종욱의 왼쪽 뒷주머니에 꽂혀 있는 장갑에 태그된 게 확인됐고 심판은 아웃으로 판정을 정정했다. 박정음의 득점은 그대로 인정됐고 상황은 2사 3루가 됐다.
KBO 공식 야구규칙 2.79 터치에 관한 조항에 따르면 ‘선수 또는 심판원의 신체, 옷, 용구의 어느 부분에라도 닿은 것을 말한다’라고 명시돼 있다. 다시 말해 장갑에 태그가 된 것도 터치로 인정된다는 이야기. 결국 뒷주머니에 넣은 장갑 때문에 고종욱이 안타를 잃어버렸다.
넥센은 3회말 현재 롯데에 2-0으로 앞서 있다.
[고종욱.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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