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행', 판타지아 국제 영화제 대상…"좀비물 중 단연 최고"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영화 '부산행'이 제20회 판타지아 국제 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더불어 시체스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및 멜버른 국제 영화제 등 세계 유수 영화제에 잇따라 초청되는 등 전세계를 뒤흔들고 있다.

'부산행'은 지난 5월 제69회 칸 국제 영화제 공식 부문 미드나잇 스크리닝 초청에 이어 올해로 스무 번째를 맞은 '판타지아 국제 영화제'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올해 '판타지아 국제 영화제'는 지난달 14일부터 8월 3일까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진행됐다. 경쟁 부문에 올랐던 '부산행'은 대상 수상의 영광과 총 2회 상영 모두 매진을 기록하며, 뜨거운 현지 반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판타지아 국제 영화제' 아시아 프로그래밍 공동 디렉터는 "'부산행'은 지난 몇 년간 본 영화 중 가장 연출력이 뛰어난 롤러코스터같은 영화였다"면서 "좀비 장르 자체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극찬을 보냈다.

'판타지아 국제 영화제' 슈발누아르 심사위원이자 '파리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디렉터는 "지난 10년 동안 본 좀비 영화 중 단연 최고의 작품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 영화제의 프로그래머는 "연상호 감독은 '부산행'을 통해 좀비 장르를 부활시켰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한국을 이끌어 갈 주요 감독으로서의 입지를 굳혔다"고 평가했다.

해당 영화제는 북미에서 유럽과 아시아의 장르 영화를 중심으로 새로운 시각의 다양한 영화를 소개하는 대표적인 영화제로 알려져 있다. 종전에 개봉된 국내작 중 '수상한 그녀'(2014)가 베스트 아시아 영화 금상을, '달콤한 인생'(2006)과 '끝까지 간다'(2015)가 베스트 아시아 영화 은상, '박쥐'(2009)가 베스트 아시아 영화 동상을 기록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부산행'은 연이어 멜버른 국제 영화제, 호주 한국영화제, 독일 판타지 필름 페스트, 영국 런던 프라이트 페스트 및 스페인 시체스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등 세계적 유수 영화제에 잇따라 초청되는 기염을 토했다.

'부산행'은 칸 국제영화제에서 뜨거운 호평을 받은 이래, 약 160개국 해외 선판매와 올해 최고 해외 선판매가 기록, 해외 개봉 호평, 리메이크 요청 쇄도, 해외 대표 영화제 수상 및 초청 등 전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한편 '부산행'은 900만 관객을 돌파, 천만 클럽 가입을 위해 질주 중이다.

[영화 '부산행' 포스터. 사진 = NEW 제공]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