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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청춘시대’의 호평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4일 경기도 파주 원방스튜디오에서 진행된 JTBC 금토드라마 '청춘시대'(극본 박연선 연출 이태곤 김상호) 기자간담회에 이태곤 감독과 한예리, 한승연, 박은빈, 류화영, 박혜수, 윤박, 지일주, 신현수가 참석했다.
이날 이태곤 감독은 드라마를 향한 호평에 대해 “결론을 예측한 상태에서 하는 것과 결론을 알고 이야기를 시작하는 건 분명한 차이가 있는 것 같다. 대본이 12회까지 다 나왔기 때문에 예고된 결론을 위해 트릭도 쓸 수 있고 이야기를 늦추거나 빠르게 할 수 있는 몇 가지 가변적 여유가 있어서 연출하는 데 조금 수월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연선 작가가 디테일이 강한 대본을 쓰는 사람이다. 읽을 때는 재밌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만들기 힘들 거라는 상상을 하지 못했다. 대본을 읽을 때마다 빠져들었지 ‘이렇게 해야지’라는 생각을 안 하게 할 만큼 대본 자체가 완성도가 있었다”며 “드라마를 만들 때는 또 다른 작가라고 생각하며 대본 자체를 조금씩 수정해가며 했다. 이번 드라마는 대본 자체를 구현하는데 힘을 다 쏟고 있다”고 덧붙여 박연선 작가의 손에서 탄생한 탄탄한 대본의 힘을 짐작케 했다.
이런 대본을 더 빛나게 하는 건 배우들의 완벽한 팀워크였다. 류화영이 “이런 인연을 알게 된 데 감사하다” “이 작품이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박혜수가 “이 작품이 끝나면 후유증이 클 것 같다”고 말할 정도로 끈끈한 현장이었다.
윤박은 상대역인 한예리에 대해 “사실 한예리 씨와 연기할 때 편안함을 느끼고 있는 게, 되게 배려를 많이 해주신다. 그래서 같이 호흡 맞추는 파트너 입장에서는 부담은 있지만 편안하다. 조금 더 진명(한예리)과 재완(윤박)의 관계를 표현하는데 있어서 수월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승연 역시 자신보다 배우로서 테크닉이 뛰어난 지일주와 호흡을 맞추게 돼 다행이라 전했다. 한승연은 “오빠가 경험도 많고, 배려도 해주셨다. 저에게 테크닉적인 부분이나 촬영장에서 많이 도와주신다”며 지일주가 “예은을 공감가는 캐릭터로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고마워했다. 지일주 역시 “한승연 씨가 너무 착하다”며 “정예은(한승연)이 연애 호구라고 하는데 그 정도는 아니지만 사기 당하지 않을까 생각될 정도로 너무 착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하루에 약 20시간을 세트장에서 보내다보니 사이가 돈독해지는 건 당연한 수순. 박혜수는 “세트에서 촬영을 하다 보면 하루에 20시간 정도 언니들과 있는데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사적인 이야기를 하게 된다. 다이어트 얘기부터 연애 이야기도 하고, 고민 이야기도 한다. 선배 입장에 있는 언니들에게 그런 이야기를 들으니 항상 좋다. 연기를 하는 것 외에도 인생에 있어 얻어가는 게 많은 것 같아 항상 감사하고 즐겁다. 또 저의 얘기를 들으면서 언니도 즐거워하는 것 같다. 그래서 좋다”고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아직 4회밖에 방송되지 않은 ‘청춘시대’. ‘청춘시대’의 주역들은 앞으로 더 탄탄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기다리고 있음을 예고했다.
이태곤 감독은 “ 완결된 대본의 특징이라고 해야 할까, 박연선 작가의 특징이라고 해야 할까. 초반에 캐릭터, 사건 설명에 횟수를 많이 할애했다. 이 드라마는 초반 인물 소개, 사건의 단초, 비밀의 열쇠를 제공한 다음 그것을 찾아가는 식으로 드라마가 전개된다. 그래서 12회까지 한 회 한 회가 어떤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증폭되어 가며 대본을 끝까지 이어가기 때문에 루즈함이 없이 점점 더 재미있어 진다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다”고 밝혀 앞으로의 ‘청춘시대’를 기대케 했다.
한편 ‘청춘시대’는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8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청춘시대’ 포스터. 사진 = JTBC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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