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사우바도르 안경남 기자]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는 황희찬(20,잘츠부르크)과 부상에서 회복한 석현준(25,포르투) 중 누가 피지전 공격 선봉에 서게 될까.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대표팀은 5일 오전 8시(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 폰치 노바 아레나에서 피지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조별리그 C조 1차전을 치른다.
다득점이 목표인 피지전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뒤지는 피지가 수비라인을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빠른 선제골로 피지 밀집수비를 뚫고 대량 득점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신태용 감독은 후반 손흥민의 교체 투입까지 고려하고 있다. 최대한 많은 골을 뽑아내겠다는 의지다.
공격 선봉은 황희찬이 유력하다. 스웨덴과의 평가전에서 맹활약한 황희찬이 석현준과의 경쟁에서 앞서 있다. 폭 넓은 활동량과 스피드를 갖춘 황희찬은 공격 2선과의 호흡에서 발군의 기량을 자랑했다.
몸 상태도 최고다. 소속팀 잘츠부르크의 프리시즌 전지훈련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여기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차 예선을 거르며 조기 합류해 현지 적응도 문제가 없다.
황희찬은 “평소 형들과 경기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내가 사이드로 빠지면 상대 수비가 뒤로 쳐진다. 이때 형들이 올라 올 수 있는 공간이 많아진다”면서 “기회가 된다면 골을 넣겠지만 그보다 형들과 어떻게 하면 좋은 장면을 만들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석현준은 부상 이후 경기력이 떨어져 100% 컨디션이 아니다. 신태용 감독도 “석현준이 독일전까진 완벽한 몸 상태를 보여주기 힘들다”고 말했다. 선발보다 교체에 무게를 두는 발언이다.
부상 재발에 대한 우려도 있다. 피지가 거친 플레이를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석현준을 무리해서 투입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상대 힘이 빠진 뒤 손흥민처럼 교체로 들어가 경기 적응력을 높이는 게 더 낫다.
물론 경기 당일 컨디션에 따라 선발로 출전한 뒤 후반 이른 시간 교체될 수도 있다. 이럴 경우 황희찬과 동시 출격이 가능하다. 투톱으로 호흡을 맞출 수도 있고, 4-1-4-1 포메이션에서 황희찬이 문창진과 2선에 배치될 수도 있다. 팀 입장에선 공격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된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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