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두산 베테랑 우완투수 정재훈이 결국 수술을 받는다.
두산 관계자는 4일 "정재훈이 5일 경희대병원에서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재훈은 3일 잠실 LG전 8회초 박용택의 타구에 오른팔을 정통으로 맞았다. 그대로 주저앉아 통증을 호소했다. 그러면서도 글러브를 벗어 던지고 왼손으로 송구하려고 했으나 무산됐다.
정재훈은 올 시즌 2년만에 두산에 컴백, 두산 불펜 필승계투조의 메인 셋업맨으로 뛰었다. 6월 이후 조금 주춤했지만, 두산 불펜에 정재훈 외에는 메인 셋업맨을 맡을 투수는 사실상 없다. 젊은 불펜 투수들의 경우 성장이 더디고, 일부는 몸 상태도 좋지 않다. 때문에 정재훈의 수술은 두산으로선 충격 그 자체다.
당장 두산 불펜에는 정재훈의 역할을 대신할 투수가 없다. 마무리 이현승의 페이스도 좋지 않은 상황. 선발투수가 내려가면 경기 종반 박빙승부서 1~2이닝을 확실히 책임질 투수가 전무하다. 홍상삼과 이용찬이 군 복무를 마치고 9월에 합류한다. 하지만, 아직 한 달 이상 기다려야 한다. 당장 2위 NC와의 선두다툼에 비상이 걸렸다.
일단 두산 관계자는 6~8주 진단을 얘기했다. 포스트시즌에는 극적으로 합류할 수 있다는 의미인데, 실제로는 어떻게 될 것인지는 재활 과정을 살펴봐야 한다. 최악의 경우 시즌 아웃 가능성도 있다.
두산이 잘 나가다 정재훈의 이탈으로 최대 위기를 맞았다. 20년만의 페넌트레이스 우승, 2년 연속 페넌트레이스,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에 비상이 걸렸다.
[정재훈.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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