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헌·투수 9명 투입’ 두산, 총력전 펼치고 3연속 루징시리즈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두산이 총력전을 펼치고도 패했다. 선두 수성도 위태롭게 됐다.

두산 베어스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12회까지 치르는 접전 끝에 5-6으로 졌다.

12회초 루이스 히메네스에게 적시타를 허용, 1점차로 뒤처진 두산은 12회말 2사 1, 2루의 실낱같은 희망을 잡았으나 김인태가 내야땅볼로 물러나 아쉬움을 삼켰다.

두산은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민병헌을 투입하는 등 총력전을 펼쳤다. 민병헌은 이날 목에 담 증세를 보여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못 올렸고, 두산 관계자는 “오늘 경기에 나올 가능성은 높지 않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는 양 팀이 대타카드를 대거 소진할 정도의 접전으로 전개됐고, 두산은 고심 끝에 민병헌을 투입했다. 민병헌은 두산이 5-5로 맞선 10회말 1사 만루서 3루 주자 서예일을 대신해 대주자로 기용됐으나, 후속타 불발로 끝내 홈을 밟지 못했다.

두산은 투수도 총동원했다. 선발 등판한 안규영이 4이닝 7피안타 2탈삼진 3실점(3자책)을 남긴 채 강판됐고, 이후 허준혁(2⅔이닝)을 시작으로 김성배와 함덕주(이상 ⅔이닝), 윤명준(⅓)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랐다.

뿐만 아니라 마무리투수 이현승(1⅔이닝)까지 투입했다. 다만, 이현승은 10회초 오지환에게 솔로홈런을 맞았고, 타선 덕분에 패배를 면할 수 있었다. 두산은 이어 고봉재(⅓이닝), 이현호(1이닝), 강동연(⅔이닝)에 이르기까지 무려 9명의 투수를 기용했다. 잃은 게 많은 패배였던 셈이다.

이날 패배로 두산은 3연속 루징시리즈에 그쳤고, 2위 NC 다이노스와의 승차는 1.5경기까지 좁혀졌다. 더불어 핵심 불펜자원 가운데 1명인 정재훈은 오는 5일 수술대에 올라 잔여경기 출전이 불투명하다. 별다른 위기없이 순항해왔던 선두 두산에 큰 위기가 찾아왔다.

[김태형 감독. 사진 = 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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