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뷰티풀 마인드’ 현장 분위기가 정말 좋았어요. 파이팅 넘쳤고요. 그래서 더 아쉬운 현장이었어요. 힘이 남아 있고 현장이 즐거운데 빨리 끝나게 되니 아쉬웠죠.”
배우 모리유는 최근 종영된 드라마 ‘뷰티풀 마인드’를 통해 눈도장을 톡톡히 찍었다. 똑 부러지는 성격의 간호사 이해주 역을 맡아 존재감을 발산했다.
지난 2011년 영화 ‘화이트:저주의 멜로디’로 데뷔한 모리유는 오디션으로 이해주 역에 낙점됐다. 할 말은 하는 차도녀 스타일의 PA간호사 이해주와 이미지가 딱 맞아떨어졌기 때문. 실제 성격은 어른스럽고 활달하고 열정적이었지만 단호한 눈빛이 다른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부담이 컸어요. 간호사이기는 한데 수술방에 가는 PA 간호사였거든요. 조금만 액션을 잘 못 해도 시청자분들에게 ‘쟤 혼자서 뭐해?’ 그런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생각에 부담감이 컸어요. 그래서 집에서 주사기를 가지고 연습도 많이 했어요. 다큐멘터리도 많이 찾아봤고요. 감독님께 말씀드려서 수술방을 참관하기도 했어요.”
그 결과 극에 완전히 녹아 든 이해주가 완성될 수 있었다. 스케줄도 상상 이상. 모리유는 주인공 못지않은 스케줄을 자랑했다. ‘뷰티풀 마인드’ 1회부터 14회까지 전회 등장했다. 오죽하면 다른 선배 배우들이 주인공 스케줄이라며 장난을 칠 정도.
“이렇게 현장에 계속 불러주시는 것만으로도 항상 감사해요. 가는 것 자체가 배우는 거잖아요. 전 뒤통수만 나와도 괜찮았거든요. (웃음) 현장에 가면 보고 듣고 느끼는 게 있으니까요.”
그래도 굳이 꼭 아쉬운 점을 꼽으라면 등장에 비해 적은 대사량이다. 수술실 간호사였던 만큼 대사보다는 액션을 취하는 쪽이었다.
“이번에는 대사 보다는 액션이 많았어요. 그게 아쉽기는 한데, 그래도 정말 도움이 많이 됐던 것 같아요. 선배님들이 많아 연기적으로도 많이 배웠어요. 그리고 의학드라마도 쉽게 못 접하니 도움이 많이 됐죠. 나중에 의학드라마를 또 하게 된다면 다른 배우들보다 쉽게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웃음)”
어렸을 때부터 배우를 꿈꿔온 모리유. 학창시절 부모님의 반대에 부딪혔다. 그의 이종사촌이 빅뱅의 탑인 만큼 연예계 생활이 힘들다는 걸 안 부모님의 우려가 있었던 것. 성적을 올리면 고려해주겠다는 말에 꿈을 이루겠다는 생각으로 악착같이 성적을 올려 부모님의 지지도 얻었다. 그렇다고 순탄치만은 않았다. 첫 기획사가 가수 기획사였던 탓에 걸그룹 준비도 했고, 여러 기획사를 거치며 심적으로 단단해지기도 했다.
이처럼 오랜 기다림과 염원 끝에 배우로서 자신의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모리유의 롤모델은 배우 황정민이다. 그처럼 연기를 잘 하는 팔색조 배우가 되고 싶은 바람에서다.
“황정민 선배님은 정말 다양하게 인물을 소화하는 것 같아요. 카리스마도 있고, 옆집 아저씨 같은 친근한 느낌도 나고, 악역도 하시고. 되게 멋있는 것 같아요. 황정민 선배님이 하셨던 역할을 여자가 한다고 상상하면 굉장히 재미있고 멋있을 것 같아요. 황정민 선배님처럼 관객들이 믿고 편안하게 볼 수 있는 배우, 오로지 연기로 인정받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배우 모리유.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