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완쾌했습니다"
150km대 강속구를 자랑하는 KIA의 '영건' 홍건희(24)가 돌아온다.
홍건희는 지난달 28일 광주 kt전에 선발 등판, 3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다 오른 가슴 부근에 근육통을 호소해 갑자기 교체되는 아찔한 순간을 겪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다. 이제 홍건희는 근육?에서 자유로워진 상태이며 지난 7일 퓨처스리그 경기 등판을 거쳐 10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투수로 나선다.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을 놓고 치열한 다툼을 이어가고 있는 KIA로서는 홍건희의 가세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 홍건희는 올 시즌 37경기에 등판해 3승 2패 4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3.23으로 KIA 마운드의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최근 선발투수로도 변신해 호투를 펼치는 중이었다.
홍건희는 "사실 당시에는 한번도 아팠던 부위가 아니라 깜짝 놀라기도 했다. 큰 부상이 아니라 다행이었다"라면서 퓨처스 경기에서의 등판으로 투구 감각을 조율한 것에 대해서는 "공백이 길지 않아서 큰 문제는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홍건희는 선발투수로 변신하고도 호투를 보여줬지만 아직 자신이 완전히 선발로테이션에 포함된 선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선발과 중간을 모두 경험한 홍건희는 "아무래도 선발투수는 경기를 준비하고 나갈 수 있어서 편한 부분이 있다. 중간계투는 주자가 있을 때도 나가야 하는 부담이 있다"고 선발이 더 편하다는 것을 밝히면서도 "지금은 내가 완전히 한 자리를 차지한 것이 아니다. 내 자리에 대한 생각보다는 빨리 돌아와서 팀이 어려운 상황일 때 보탬이 돼야겠다는 생각 뿐"이라고 빨리 복귀하고 싶은 마음이 컸음을 말했다.
홍건희의 매력 포인트는 역시 직구에 있다. "직구 구위는 작년보다 좋아졌다. 스프링캠프 때 열심히 운동을 했고 투구 밸런스도 좋아졌다"는 그는 "특히 웨이트트레이닝에 집중했다. 무게도 높이고 밸런스 운동도 꾸준히 했다"고 겨우내 착실히 준비한 것이 빛을 보고 있음을 이야기했다.
정작 그가 신경 쓰는 것은 구속이 아니다.
"지난 해에는 151km를 한 두 차례만 기록했는데 올해는 여러 번 나온 것 같다. 하지만 구속은 신경쓰지 않는다. 투구 매커니즘이나 볼끝, 제구력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는 그의 말에서 완전체 투수를 꿈꾸고 있음을 알 수 있게 한다.
선발투수로서 롱런을 꿈꾸고 있는 홍건희는 "아직은 선발투수 경험이 많지 않다보니 하다보면 위기 상황도 올 것이고 체력에 한계가 올 수도 있다. 미리 대비해서 체력 비축을 잘 한다면 고비를 잘 넘길 수 있을 것 같다"고 유비무환의 자세로 고비도 슬기롭게 넘길 것임을 다짐했다.
[홍건희. 사진 = 마이데일리 DB]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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