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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천만영화 '부산행'의 프리퀄 애니메이션 '서울역', '부산행'보다 훨씬 더 충격적이고 공포다.
10일 오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진행된 영화 '서울역'(제작 스튜디오 다다쇼 배급 NEW) 언론시사회에는 연상호 감독과 류승룡, 심은경, 이준이 참석했다.
지난 7일을 기준으로 1,000만 관객을 넘어선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은 "'부산행' 기자간담회가 얼마 안됐던 것 같은데 관객들의 좋은 반응, 정말 감사하다. 예상치 못한 관객 반응 덕에 같이 작업한 배우들, 스태프들과 행복한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극 중 석규 역으로 출연한 류승룡은, 영화에 참여한 배경에 "사회비판적인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 먼저 더빙을 하고 나서 그림을 입히는 방식, 정말 독특해서 꼭 하고 싶다고 했다"라며 "'서울역'이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됐을 때 이게 실사로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해서 '부산행'이 나오게 됐다. '서울역'에도 '부산행'의 기운이 이어졌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특히 '부산행'의 가출소녀 역에 이어 '서울역'에서 소녀 혜선 역의 더빙을 맡은 심은경은 "더빙이라는 분야가 내가 자주 접할 수 없는 분야이기도 하고 전문적인 내 분야가 아니라서, 전문 성우 분들도 있는데 내가 섣불리 도전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스스로의 걱정도 있었다. 어떻게 하면 더 실감나게 해야할까 고민을 했다"라고 말했다.
'부산행'을 봤다는 이준은 "'부산행'을 보면서 심은경이 좀비 연기를 정말 잘 하더라. 부러웠다. 난 정말 좀비 영화 팬인데 그런 기회가 있으면 꼭 해보고 싶다. 나도 관절이 잘 꺾인다. '부산행'을 보고 해봤는데 잘 되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류승룡은 "결과적으로는 의문의 바이러스에 감염된 이들보다 무서운게 사람이다, 라는 교훈을 줬다. 진퇴양난, 밖에서도 감염된 자들에게 쫓기고 밖에 있는 우리를 지켜주는 공포스러운 모습들, 소수의 희망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런 부분들이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해줬다"라며 영화의 절망적인 모습 속 사람에 대한 생각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여러 충격적이고 다소 수위가 센 장면들 탓에 류승룡은 "이번 애니메이션은 우리 아이들이 조금 더 큰 다음에 보여주도록 하겠다"라고 말해 장내에 웃음을 자아냈다.
연상호 감독은 "'서울역'과 '부산행', 메인 테마는 '집'이다. 예를 들자면 어떤 배경이 어울릴 것이냐 하는 점에서 가정으로서의 집이 아닌, 겉만 번지르르한 집에서 마지막 사건이 일어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서 결말을 그렇게 했다"라며 "난 두 영화가 정말로 다른 영화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렇게 하나의 짝으로 연이어 개봉을 한다는 것은 연출자로서 너무도 즐거운 일이다. '서울역'이 개봉함으로써 '부산행'의 의미가 내적으로 달라진 것 같다. '부산행'은 본래의 짝이라고 할 수 있는 '서울역'이 개봉을 하면서 원래 내적으로 담고 있는 결들을 찾아갈 수 있는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서울역'은 의문의 바이러스가 시작된 서울역을 배경으로, 아수라장이 된 대재난 속에서 오직 생존을 위해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애니메이션으로, 오는 18일 개봉 예정이다.
[영화 '서울역' 언론시사회 .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NEW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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