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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박태환이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약물 발언’으로 갈등이 깊어진 호튼과 쑨양에 대해 언급했다.
중국 매체 '시나닷컴'은 10일(이하 한국시각)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수영 자유형 100m 예선 직후 박태환(인천시청)과 나눈 인터뷰 기사를 게재했다. 박태환은 이번 대회서 주 종목 자유형 400m를 포함해 200m, 100m에서 잇따라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시나닷컴'은 “박태환이 기자의 끈질긴 인터뷰 요청에 귀찮은 내색 없이 웃으며 인터뷰에 응했다”라고 운을 뗐다. 박태환은 탈락 후 마음이 어떻냐는 질문에 “400m, 200m, 100m 예선에서 모두 결선에 오르지 못해 마음이 많이 심란하지만 이미 끝났으니 웃어야죠”라고 답했다.
한때 라이벌이었던 쑨양(중국)에 대해서는 “대단한 선수다. 이번 200m에서도 돋보인 실력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축하한다”라며 “나도 보는 내내 긴장이 됐다. 일본의 하기노 고스케도 끝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아쉽게 7위에 그쳤다”라고 말했다.
박태환은 최근 ‘약물 발언’ 사건으로 갈등이 불거진 쑨양과 맥 호튼(호주)에 관한 질문도 받았다. 호튼은 지난 7일 자유형 400m 금메달을 따낸 뒤 공식 인터뷰에서 '약물 사기(drug cheat)'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쑨양을 비난했다.
호튼은 “금지약물을 복용한 선수가 경기에 출전하는 게 불편하다. 약물을 복용한 선수를 존중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쑨양은 지난 2014년 금지약물인 ‘트리메타지딘’을 복용한 사실이 적발돼 3개월 자격 정지 처분을 받은 바 있다.
박태환은 이에 대해 “호주와 중국 간의 민감한 문제라 말하기 조심스럽다. 쑨양이 마음고생이 심할 것 같지만 이럴 때일수록 깊이 생각하지 않고 쑨양과 호튼 모두 남은 1500m 경기에 집중하고 또 즐겼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박태환은 오는 13일 새벽 쑨양, 호튼과 함께 남자 자유형 1500m 예선에 출전할 예정이다.
[박태환(첫 번째), 쑨양(좌)과 호튼(가운데)(두 번째). 사진 = 리우(브라질)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ly.co.kr,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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