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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영국 출신 배우 사이먼 페그가 '비정상회담'에서 마성의 입담으로 국내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사이먼 페그는 22일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에 해외 스타 최초로 게스트로 출연했다. 일일 영국 대표를 자처, 'SF영화가 현실이 될 거라고 믿고 있는 나, 비정상인가요?'라는 안건을 제기했다.
이날 사이먼 페그는 영국의 웃음 사냥꾼답게 재치 넘치는 입담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훔쳤다. 점잖게 소신을 밝히다가도 예능 리액션을 버무리며 유쾌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그는 할리우드 인기 시리즈 '스타트렉'의 주연으로서 활약 중인 가운데, SF 영화에 빠지게 된 계기에 대해서도 밝혔다. "어렸을 때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면 하늘을 보면 그게 내 상상력을 불러 일으켰던 것 같다"라며 "내가 7살 때 '스타워즈'가 처음 나왔는데 그걸 접한 것도 큰 영향을 받았다. 그 이후 '스타트렉'을 좋아하게 됐다"고 말했다.
SF 영화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아시모프라는 대표적 SF 작가가 로봇공학의 발전 방향을 예측했었다"고 얘기했다. 이어 그는 "SF 영화 소재 중 현실화 가능한 것은?"이라는 질문에 "'스타트렉'에 등장한 휴대용 로봇이다. 예를 들어 나노봇이 몸 속으로 들어가 암을 치료할 거다"고 답했다.
현실 불가능한 것에 대해서는 '순간 이동'을 꼽았다. 그는 "순간 이동이 가장 실현되기 어려울 거다. 상상해 봐라. 교통 산업도 혼란에 빠질 거다"라며 "택시나 기차 쪽에서 난리가 날 것이다. 노(NO)!"라고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사이먼 페그는 희망적인 미래를 예견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블레이드 러너'가 2019년을 배경으로 암울한 미래를 담고 있는데 그렇게까지 나쁘지 않길 바랄 뿐이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사이먼 페그는 "인류가 계속해서 옳은 방향으로 나가가길 바란다"며 "분열을 조장하는 정치인들과 적대적인 태도 등 우리가 좀 더 관용적인 존재일 수 있는데 지금은 아니라는 게 안타깝다. '스타트렉'이 다른 SF물과의 차이점이 파괴하는 것이 아닌 성공한 미래를 다룬다는 것이다. 미래에는 우리 모두가 함께 하면 어떨까에 대한 영화로 의미가 더 깊다"고 전했다.
또 그는 "그래서 한국처럼 내가 그동안 한 번도 온 적 없는 나라에 오는 게 참 좋다"라며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면서 인류애에 대한 희망을 심어주게 하더라"고 덧붙였다.
특히 사이먼 페그는 정치적 화제에 대해서도 거침 없이 얘기해 이목을 끌었다. 그는 최근 이슈로 떠오른 영국의 브렉시트(유럽연합 탈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밝혔다.
그는 "당연히 브렉시트 투표를 했다. 잔류쪽으로 선택했다"라며 "이런 결과가 나올지는 몰랐다. (영국이 EU 탈퇴를 결정했을 때) 엄청 실망했다. 아무도 예상 못한 결과였다. 노력해서 함께 잘 될 방법을 찾아야 한다. 됐어라고만 하는 건 어리석은 태도다"고 말했다.
[사진 = JTBC '비정상회담' 화면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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