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션 2.0ver"…'슈퍼스타K2016', 확 달라졌다 (종합)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슈퍼스타K'가 올해 8년째, '슈퍼스타K2016'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케이블채널 엠넷 '슈퍼스타K2016' 제작발표회에는 심사위원 거미, 길, 김범수, 김연우, 용감한 형제, 에일리, 한성호 대표와 엠넷 김기웅 국장, 이성규 PD가 참석했다.

'슈퍼스타K'는 올해로 8년째, 대한민국 오디션 프로그램의 시작과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후발 주자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사장돼 가고 있는 현 시점에서 '슈퍼스타K8'이 아닌 '슈퍼스타K2016'으로 새롭게 찾아온다.

김기웅 국장은 "이번 시즌은 8년 째 하면서 좋은 일, 나쁜 일도 있었는데 올해에는 그간 변화를 주고 싶었다. 첫 번째는 심사위원이 늘 3~4명에서 하던 패턴에서 벗어나서 다른 것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예능적인 재미와 심사위원 전문성, 공정성에서도 한 명이 한 표씩 하면 동률이 없어서 명확하게 하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김기웅 국장은 이번 '슈퍼스타K2016'에 대해 '오디션 2.0'버전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성규 PD는 이번 '슈퍼스타K2016'의 콘셉트에 대해 '배틀'이라고 말하며, "요즘처럼 경쟁이 심한 시대에 분위기에 맞는 콘셉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점은 7명의 심사위원이다. 앞서 3~4명의 심사위원이 있었던 것과 달리, 이번 시즌에는 심사위원을 레전드 보컬, 트렌디 아티스트, 스타 메이커 등 총 세 개의 분야로 나눠, 참가자들의 가창력뿐만 아니라 스타성, 대중성, 가능성 등을 보다 다각도에서 디테일한 심사가 가능해졌다.

FNC 엔터테인먼트 대표이자 제작자인 한성호 대표는 "'슈퍼스타K'를 타사 오디션 프로그램과 다르게 느꼈던 것은, 보컬 위주로 뽑는것이 아닐까 싶었다. 보컬을 보는 입장이 보컬리스트를 보는 입장과 제작자가 보는 입장이 다르다"라며 "가수들이 본인 음반을 할 때와 프로듀싱할 때와 다른 것처럼 한 발 떨어져서, 지금은 부족할 수 있더라도 스타성을 겸비했더라면 놓칠 수 있는 부분들을 잡아주고 싶은 생각도 있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쇼미더머니'에 이어 서바이벌 심사위원으로 나서게 된 길은 "'쇼미더머니'에서는 처음에는 심사위원으로 시작을 했지만 그 친구들과 함께 음악을 했다. 심사위원이기보다는 프로듀서, 형으로서 시간을 보냈다"라며 "좋은 선후배 분들이 있어서 같이 함께 하면 재미있겠다고 생각했다. 또 안보이게, 종종 출연을 해왔다.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할 수 있다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호기심 속에 '슈퍼스타K2016'에 임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 김기웅 국장은 '슈퍼스타K'가 여전히 존재해야하는 이유에 대해 "일반인이 가수가 되는 길은 대한민국에서 '슈퍼스타K'밖에 없는 것 같다. 가수가 되고 싶고 노래를 잘 하지만 아무나 될 수 있는 길이 아니지 않나"라며, "미흡한 부분도 있는데 이번에는 새로운 부분들로 구성해서 큰 기회를 만들어보도록 하겠다. 그간 여러 잡음이 있었던 공정성 부분을 크게 해소하고 있다. 7명의 홀수 심사위원이 표를 줘서 당락이 명확하게 갈릴 수 있도록 했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보컬신이자 보컬의 교과서라 불리는 김연우는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소감에 "캐스팅 얘기가 왔을 때, 주변 사람들이 하지 말라고 하더라. 그런데 좋은 친구들을 많이 보자는 마음에 하게 됐다. 20년 간 음악을 하면서 내 안에 갇혀있기도 하고, 나름 만들어진 것도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사실 어리고 음악에 대한 열정, 사랑이 가득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나 스스로도 배우고 싶기도 했다. 그들이 나보다 더 다른 것을 갖고 있기도 했고 새롭게 다지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슈퍼스타K2016'은 오는 9월 22일 오후 9시 40분 첫 방송될 예정이다.

['슈퍼스타K2016' 제작발표회.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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