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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지은 기자] 영국 기술기업 다이슨이 헤어드라이어와 단점을 최소화한 슈퍼소닉을 내놨다.
다이슨은 23일 서울 강남구 서초동에 위치한 모나코스페이스에서 4년간의 모발 과학 실험을 통해 개발한 헤어드라이어 다이슨 슈퍼소닉 출시 기념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다이슨 헤어 케어 제품 개발 총괄 엔지니어 그레엄 맥퍼슨은 “첫번째 헤어드라이어다. 가장 최근에 개발한 디지털 모터인 V9를 탑재했다. 가볍고 강력하며 빠른시간에 모발을 건조하고, 모발의 자연스러운 윤기를 보호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슈퍼소닉은 헤어 드라이어를 사용하며 느끼는 불편한 점을 최소화하는데 집중했다. 다이슨이 집중한 단점은 모발의 윤기 보호와 소음, 무게 감소다.
그레엄 맥퍼슨은 “개발을 앞두고 모발과학 연구를 시작했다. 4년의 연구기간동안 사용된 자연모와 인모의 길이가 1625km에 달한다. 처음 집중했던 것은 열”이라고 말했다. 헤어 드라이어 안에 온도를 측정하는 마이크로 프로세서를 장착한 것. 노즐에 있는 센서가 마이크로프로세서에 온도를 전달하고, 마이크로프로세서는 데이터를 다시 히터에 전달해 설정온도에서 벗어나지 않게 열을 관리해 모발손상을 막는다.
소음을 최소화한 것도 특징이다. 500원짜리 동전만한 모터에서 나오는 소음이 드라이어의 날개를 지나면서 인간의 가청 범위를 벗어났다. 그래엄 맥퍼슨은 “모터에서 나오는 바람의 속도가 11만rpm이다. 강력한 바람이 노즐을 지나며 소음이 심한데, 이를 줄이기 위해 속도와 날개의 관계를 계산했다. 그 결과가 13개의 날개가 가청 범위를 벗어나는데 핵심이 됐다”고 설명했다.
모터가 작다고해서 효과가 떨어지진 않았다. 그래엄 맥퍼슨은 “모터가 F1자동차보다 7배 빠른 속도로 움직인다. 이 모터를 제작하기 위해 정밀생산 공정을 거쳤고, 모든 과정을 자동화시켰다. 모터에 적용된 기술 때문에 독일에 수출하려고 군사용 라인센스를 취득하는 일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작고 강력한 모터에 인체공학기술이 접목된 것도 특징이다. 모터의 위치를 변화시켜 편의성을 높였다. 그래엄 맥퍼슨은 “보통의 헤어드라이어는 헤드 부분에 모터가 있어 마치 망치를 휘두르는 것처럼 손목에 무리가 갔다. 하지만 슈퍼소닉은 작은 모터를 손잡이 부분으로 옮겼다”고 설명했다. 무게에선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았지만 손잡이에 무게중심이 있어 헤어드라이어가 앞으로 쏠리는 것을 막았다.
이어 마끼에 청담 본점 고준영 원장의 시연이 이어졌다. 고준연 원장은 “헤어 드라이를 하는 동안에 겪는 불편함을 최소화시킨 헤어드라이어”라며 “적절한 온도의 바람이 강력하게 두피까지 일직선으로 쐬어진다. 짧은 시간 동안 모발을 말려 윤기가 흐르고 찰랑거리는 모발을 완성할 수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자석 부품이 사용돼 탈부착이 쉬워 다채롭게 활용하기 좋다”며 “노즐이 이중설계된 것도 장점이다. 안쪽 벽만 뜨겁고, 겉벽은 뜨겁지 않아 손이 닿아도 괜찮다”고 덧붙였다.
또한 다양한 모양의 노즐을 활용해 쉽게 스타일링하는 방법을 공개했다. 그는 “동양인은 옆두상은 돌출돼있지만 위와 뒷두상이 평면이다. 이 두 섹션의 볼륨을 살리겠다”며 “뒷두상 부분의 머리를 들고 앞으로 꺾고, 디퓨저 노즐을 끼워 바람을 쐬어준다. 이어 앞머리 뒷 부분의 모발을 들어 같은 방법으로 스타일링한다”며 손쉽게 볼륨을 만드는 팁을 전했다.
이날 공개된 슈퍼소닉은 헤어드라이어가 가진 단점을 최소화해 편의성을 높인 것이 큰 장점이다. 하지만 효능을 가격과 대비해 따졌을 때,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소비라고 여기질 수 있을진 미지수다. 현장에서 공개된 슈퍼소닉의 소비자 가격은 55만원. 일반적인 헤어드라이어의 가격은 1만원대다. 물론 다이슨이 오랫동안 축적해온 기술이 집약된 드라이어라고 하지만 약 50배가 넘는 가격이 소비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슈퍼소닉 프레젠테이션. 사진 = 김지은 기자 kkelly@mydaily.co.kr]
김지은 기자 kkell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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