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LG가 선발투수의 호투와 탄탄한 수비로 신바람 3연승을 달렸다.
LG 트윈스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즌 13번째 맞대결에서 4-2로 승리했다. LG는 최근 3연승, kt전 4연승을 달리며 시즌 성적 56승 1무 58패를 기록했다.
LG는 이날 선발투수로 임찬규를 내세웠다.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21일 광주 KIA전에서 2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고, 데뷔 후 kt전 첫 선발 등판이라 다소 불안한 감은 있었다. LG 양상문 감독도 경기 전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1+1 전략을 준비했냐는 질문에 “오늘은 (임)찬규가 잘 던지길 바래야죠”라고 호투를 기원했다.
임찬규의 오늘(27일)은 달랐다. 1회부터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하며 자칫 무너질 수도 있었으나 1점을 내주는데 그쳤다. 고비를 넘기자마자 임찬규의 구위가 살아났다. 1회 마지막 타자 박경수부터 4회 마지막 타자인 박경수까지 무려 10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펼친 것. kt 타자들이 임찬규의 커브와 체인지업을 쉽게 공략하지 못했다. 그러면서 82개의 준수한 투구수로 5⅓이닝을 책임졌다. 안타는 단 2개밖에 맞지 않았고 타선의 지원에 2승 요건까지 갖췄다.
그리고 그런 임찬규의 뒤에는 든든한 내야 수비가 있었다. kt가 유격수의 치명적 실책 2개로 무너진 반면, LG는 견고한 내야수비로 투수를 도왔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이닝은 4회. 2루수 정주현은 소위 ‘2익수(2루수+우익수)’ 위치에서 공을 잡아 좌타자 이진영을 잡았고, 오지환은 유한준의 깊숙한 타구를 강한 송구로 아웃 처리했다.
8회에는 1사 2루서, 박경수의 중전안타 때 홈으로 들어오는 2루주자 이진영을 견고한 중계플레이로 잡았다. 여기서도 중간에 공을 잡은 오지환의 강하고 빠른 홈 송구가 빛났다. 이후 비록 오정복의 3루 쪽 느린 타구를 히메네스가 잡지 못했으나 이는 내야안타로 기록됐다.
선발투수의 안정된 투구, 내야수들의 철벽 수비. LG는 신바람 3연승에 성공하며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임찬규(첫 번째), 오지환(두 번째).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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