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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구 장은상 기자] 삼성이 초반‘스몰볼’ 전략으로 조쉬 린드블럼 공략에 성공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2회말 6득점을 포함해 대거 8득점을 린드블럼 상대로 만들며 최종 13-0으로 승리했다.
이날 삼성은 상대 선발 린드블럼을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붙였다. 1회말 2사 1,3루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한 삼성은 2회 ‘빅 이닝’을 만들며 공격 활로를 뚫었다.
재밌는 점은 삼성의 ‘스몰볼’이 거함 린드블럼을 무너뜨렸다는 것이다.
2회말 무사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조동찬은 선행주자의 추가 진루를 위해 번트를 시도했다. 2구만에 성공시킨 번트 타구는 린드블럼을 지나 3루수 방면으로 향했다.
이 상황에서 애매한 상황이 발생했다. 3루수 김동한이 베이스 커버를 위해 자리를 비웠고, 타구는 수비수들이 포구 할 수 없는 위치로 흘러갔다. 이틈을 놓치지 않고 3루 진루에 성공한 백상원이 홈을 파고들었다.
김동한은 재빨리 타구를 잡아 홈으로 뿌렸다. 포수 김준태는 포구 뒤 백상원을 태그 아웃시켜 득점을 막는 듯 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삼성측이 ‘홈 플레이트 방지 규정’을 이유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김준태의 왼발이 주자 진루를 방해 했다는 주장이었다.
6분가량 진행된 판독 끝에 최종 판정은 ‘세이프’로 번복됐다. 심판진은 김준태의 발이 백상원의 진루를 방해했다는 판정을 내렸다. 이 판정 번복으로 삼성은 이날 경기 선취점을 올리는데 성공했다.
삼성의 ‘스몰볼’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계속되는 2사 1,3루 상황에서 이번에는 박해민이 스퀴즈 번트를 성공시켜 3루주자를 불러들였다. 연이은 번트로 흔들리기 시작한 린드블럼은 이후 연속안타와 내야땅볼 타점을 내주며 2회에만 6점을 헌납했다.
삼성은 이날 번트안타로만 2타점을 만드는 진귀한 모습을 보였다. 짜임새 있는 ‘스몰볼’로 린드블럼 공략에 성공한 삼성은 경기 후반에는 홈런포까지 가동,‘빅볼’로 추가 득점을 올리며 최종 13-0 승리를 가져갔다.
[박해민.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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