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운명의 마지막 주다. KIA의 최종성적은 몇 위일까.
KIA는 2일 광주 kt전서 3연패를 끊었다. 아주 중요한 승리였다.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을 높이고, 4위도 노려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KIA는 3일 현재 68승1무71패로 5위다. 4위 LG(69승2무69패)에 1.5경기 뒤졌다. 6위 SK(68승74패)에도 1.5경기 앞섰다.
LG, KIA, SK 모두 4~6위가 가능하다. SK가 4위로 올라가고 LG가 6위로 내려갈 수도 있다. 그러나 확률상 LG는 포스트시즌 진출 안정권이다. SK는 벼랑 끝이다. 상대적으로 KIA가 순위변동 여지가 더욱 크다. LG도 공략할 수 있고, SK에 추격을 허용할 수도 있다. 한 마디로 샌드위치 신세다.
일단 KIA의 포스트시즌 확정, 즉 5위 확정 매직넘버는 2다. 잔여 4경기서 2승을 추가하면 70승1무73패로 시즌을 마친다. 이때 SK가 잔여 2경기를 모두 이겨도 70승74패다. KIA는 SK가 잔여 2경기를 모두 이긴다는 최악의 가정 속에서 최소 2승을 따내야 한다.
KIA가 2승을 따내면 LG의 행보에 따라 4위도 노릴 수 있다. LG가 잔여 4경기서 모두 패배할 경우 69승2무73패로 시즌을 마친다. 이럴 경우 KIA는 4위를 확정한다. LG는 SK의 잔여경기 결과에 따라 5위 혹은 6위로 내려간다. 물론 이렇게 될 확률이 크다고 볼 수는 없다. KIA가 2승을 거둬도 LG가 1승만 하면 70승2무72패로 4위를 확정하기 때문.
반대로 KIA가 잔여 4경기서 1승, 혹은 무승에 그칠 경우 5위를 장담할 수 없다. 1승을 할 경우 69승1무74패로 시즌을 마친다. SK가 2경기를 모두 잡을 경우 70승74패로 5위를 확정한다. KIA는 6위로 포스트시즌 탈락을 확정한다. KIA는 잔여경기서 1승에 그칠 경우 SK가 잔여 2경기 중 최소 1경기를 져야 5위를 확정한다.
그만큼 KIA는 2승이 절실하다. SK가 패배하길 기대하는 것보다 2승을 따내서 스스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하는 게 깔끔하다. 일정은 나쁘지 않다. 만약 2일 경기마저 우천 취소됐다면 3일부터 8일까지 6일간 5경기를 치를 뻔했다. 그러나 2일 3연패를 끊으면서 3일 광주 kt전, 5일 대구 삼성전, 6일 광주 삼성전, 8일 대전 한화전으로 시즌을 마친다. 대구와 대전 일정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부담스러운 일정은 아니다.
원투펀치 양현종과 헥터가 4경기 중 2경기를 책임질 수 있다. 양현종은 3일 선발로 예고됐다. 2일 완투한 헥터는 8일 최종전에 등판할 수 있다. 5~6일 삼성전에는 후반기 들어 불안한 지크 스프루일과 4~5선발 요원이 나서야 한다.
결국 삼성과의 2경기가 고비다. 양현종이 나서는 3일 경기를 무조건 잡고, 삼성과의 2경기서 무조건 1경기를 잡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타자들과 불펜 투수들이 선발투수들을 최대한 뒷받침하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은 없다. 만약 6~7일까지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하지 못할 경우 엄청난 부담을 안고 8일 최종전에 임한다.
[KIA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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