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이후광 기자] 롯데가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롯데 자이언츠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8-5로 승리했다. 롯데는 2연승과 함께 시즌을 최종 8위(66승 78패)로 마무리했다. 3연패에 빠진 넥센은 최종 3위(77승 1무 66패).
3회까지는 양 팀 선발투수들의 호투에 팽팽한 투수전이 전개됐다. 균형을 먼저 깬 건 롯데. 롯데는 4회말 순항하던 신재영을 상대로 신본기-손아섭의 연속안타와 최준석의 사구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김문호와 김상호가 연속 적시타를 때려냈다. 계속된 무사 만루 찬스는 정훈의 병살타, 오승택의 내야땅볼로 무산됐다.
그러자 넥센이 5회초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넥센 또한 선두타자 김지수-박동원-임병욱-서건창의 4타자 연속 안타로 1점을 만회했다. 이어진 무사 만루 찬스에서는 고종욱과 대타 김웅빈이 희생플라이를 때려냈다. 3-2 역전.
롯데는 5회말 선두타자 김준태의 솔로포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6회에는 상대 내야수 실책 2개와 정훈의 안타를 묶어 2사 만루를 만든 뒤 김준태의 3타점 싹쓸이 2루타로 격차를 벌렸다. 이는 이날 경기의 결승타였다.
넥센은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7회초 흔들리는 김유영을 상대로 연속 볼넷을 얻어 2사 2, 3루를 만들었고, 여기서 김웅빈이 2타점 우전 적시타로 앞선 6회의 실책을 만회했다. 그러나 롯데는 7회말 최준석의 좌월 투런포로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롯데 선발투수 박세웅은 5이닝 8피안타 1볼넷 2탈삼진 3실점의 투구에도 시즌 8승에 실패하며 7승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지난해 2승에 비하면 비약적인 발전이었다. 승리는 6회 올라온 이성민이 챙겼고, 홍성민은 9회 3점 차의 리드를 지키며 세이브를 올렸다.
타선에서는 홈런 한 방을 포함해 멀티히트-4타점을 기록한 김준태가 빛났다. 4번타자로 나선 최준석도 쐐기 투런포로 힘을 보탰다.
반면 넥센은 선발투수 신재영이 3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2실점으로 조기에 내려간 가운데 3개의 수비 실책과 구원진의 난조로 최종전을 패배로 마쳤다.
가을야구에 진출한 넥센은 오는 13일부터 홈구장인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LG-KIA 간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자와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김준태.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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