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LG가 결국 또 양현종을 만난다.
양현종은 자타공인 LG 킬러로 유명한 선수. 양현종은 개인통산 LG전에서 17승 8패 3홀드 평균자책점 3.08로 뛰어난 성적을 자랑한다. 통산 87승 중 가장 많은 17승을 LG전에서 수확했다. 올 시즌에도 2승 2패 평균자책점 2.41로 호투를 거듭했다.
하지만 순위다툼에 결정적인 경기에서는 LG에 2패를 당하고 말았다. LG가 양현종을 두 차례 꺾을 수 있었던 것은 데이비드 허프의 호투가 있었고 '양현종 킬러'의 홈런이 있었기 때문이다.
▲ LG의 믿을 구석은 '양현종 킬러' 문선재
LG의 '양현종 킬러'는 바로 문선재다. 문선재는 올해 홈런 7개를 기록했다. 그런데 그 중 무려 3개가 양현종의 투구를 공략한 것이었다. 문선재는 올해 KIA전에서 타율 .484 3홈런 10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는데 양현종에게 타율 .538 3홈런 4타점을 쏟아 부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 누구보다도 양현종을 공략하는 방법은 잘 아는 선수다. 문선재는 8월 20일 광주 KIA전에서 6회초 양현종과 상대하면서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변화구에는 고전하다 145km 직구가 들어오자 홈런으로 연결했다.
좋은 기억은 거듭 이어졌다. 지난달 15일 잠실 KIA전에서 148km 직구를 담장 밖으로 넘기며 양현종을 당황하게 만들었는데 27일 광주 KIA전에서는 127km 체인지업을 공략해 홈런을 날렸다. 어떤 공이든 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 문선재 IN-박용택 OUT? LG 라인업 변화는
LG는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허프를 내세웠지만 끝내 2-4로 석패했다. 그리고 2차전에서 양현종을 만난다. 문선재의 역할이 다시 한번 중요해졌다. 양현종에게 좋은 기억만 간직한 유일한 LG 타자라 할 수 있는 문선재는 2차전에서 선발 기용이 확실시된다.
LG는 지난달 27일 광주 KIA전에서 양현종을 상대하기 위해 이형종-문선재-정성훈-루이스 히메네스-채은성-오지환-양석환-유강남-손주인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양현종에게 패전을 안겼으니 성공을 거둔 라인업이라 할 수 있다.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서도 이와 비슷한 라인업이 유력해 보인다.
일단 문선재를 맨 앞으로 내보낼 작정이다. 양상문 LG 감독은 1차전을 마치고 "양현종이 나오면 리드오프는 문선재가 나서야 할 것 같다"라고 1번타자로 기용할 가능성을 이야기했다.
박용택이 이번에도 선발 라인업에서 빠질지 지켜보는 것도 체크 포인트다. 올 시즌 양현종에 타율 .167에 그친 박용택은 통산 양현종 상대 타율이 .150에 불과하다. 이미 양상문 감독은 "박용택이 양현종에 타이밍이 잘 맞지 않는다고 하더라"고 밝힌 적이 있는데 2차전 기용에 관해서도 "본인과 이야기를 해보겠다"고 말해 선발에서 빠질 가능성이 있음을 전했다.
전적으로 양현종에 포커스를 맞춘 우타 위주의 라인업을 내놓을지, 아니면 경험이 중요시되는 가을야구에서 박용택의 노련미를 믿고 갈지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알 수 있을 것 같다. LG의 선택은 포스트시즌의 향방에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문선재.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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