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얼굴 1895' 김선영 "매 장면 괴롭지만 내 안에 차오르는것 있다"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뮤지컬배우 김선영이 출산 후 2년만에 복귀작으로 창작 가무극 '잃어버린 얼굴 1895'를 선택한 이유를 전했다.

김선영은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 CJ 토월극장에서 진행된 가무극 '잃어버린 얼굴 1895' 프레스콜에서 출산 후 복귀작으로 선택한 이유를 묻자 "사실 2주라는 기간이 마음의 부담을 덜어준건 사실이다"고 운을 뗐다.

그는 "요즘 보통 몇개월씩 하는데 짧은 시간 동안 좋은 컨디션과 상황에서 나를 한 번 던져서 하고싶다고 결정했다. 고민을 많이 하다가 결정했다"며 "사실 기간만 2주였지 몇달간 연습해서 '이걸 왜 할까' 생각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만큼 힘들고 정서적으로 계속 긴장된 상태로 매 장면이 이뤄져서 사실 괴롭다"며 "괴로운데 괴로운 만큼 또 내 안에서 느껴지는 해갈, 해결 같은 것들이 매일 차더라. 그래서 복귀작으로 몸은 힘들지만 배우로서 많이 나를 풀어낼 수 있겠다 싶어서 과감하게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 "주연배우가 늘 갖고 가야 하는 고민과 책임감이 있다"며 "그게 출산 이후인건지 연차가 되고 나이가 먹고 성숙해져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굉장히 마음은 뜨거워지고 의욕은 불타는데 또 한켠에서는 마음이 비워지고 내려놓아지는 두가지 마음이 공존하더라. 그렇기 때문에 몸은 힘들지만 즐겁게 연습에 임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한편 '잃어버린 얼굴 1895'는 열강의 칼날 위에 위태로운 생을 살았던 명성황후를 새로운 시선으로 조망한 작품. 오는 10월 11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 = 서울예술단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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