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포스트시즌 첫 출장이었지만, 긴장되진 않았다. 오히려 ‘또 던지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재밌었다.”
LG 트윈스 불펜의 핵심자원 김지용이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치렀다. 김지용은 지난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 팀 내 3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 동안 10개의 공을 던지며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비록 LG는 2-4로 패했지만, 김진용이 포스트시즌에서도 배짱 있는 투구를 펼치는 자원이라는 것을 확인한 부분은 소득이었다.
생애 첫 포스트시즌 출장. 긴장할 법도 했지만, 김지용은 위축되지 않았다. LG가 2-4로 뒤진 9회초 데이비드 허프, 우규민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김지용은 이범호를 3루수 땅볼 처리하며 9회초를 시작했다. 김지용은 이어 안치홍(우익수 플라이), 김호령(2루수 플라이)도 범타 처리하며 임무를 완수했다.
김지용은 “포스트시즌 첫 출장이었지만, 긴장되진 않았다. 오히려 ‘또 던지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재밌었다. 나갈 기회가 주어진 것만으로도 기분 좋았다”라고 말했다.
김지용은 올 시즌 데뷔 후 가장 많은 51경기에 출장해 3승 4패 17홀드 평균 자책점 3.57을 기록, LG 불펜의 핵심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김지용은 “아직 올 시즌 나의 경기력에 대해선 생각하지 않고 있다. 가을야구가 다 끝나야 ‘올 시즌을 어떻게 치렀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불펜에서는 전력을 다 해서 몸을 풀지 않는 편이다. 마운드에서 온 힘을 쏟기 위해 힘을 아껴둔 채 올라간다”라고 운을 뗀 김지용은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는 오히려 제구가 더 잘된다. 구속도 더 빠르다. 위기상황에서 집중이 잘되는 승부사 기질도 있는 것 같다”라며 웃었다.
김지용은 더불어 “지금처럼만 하고 싶다. 당장은 크게 바라는 것 없이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주는 투수가 되고 싶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김지용.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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