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뷰티
[마이데일리 = 김지은 기자] ‘피부는 돈’이라는 말에 적극 동의해 수시로 피부과를 찾는데 얼마 전 그야말로 신세계를 경험했다. 일명 ‘비타민 주사 관리’ 때문이다. 은으로 된 봉을 잡고 있으면 피부관리사가 비타민 크림을 얼굴에 발라주는 게 전부인 간단한 관리다.
어이없을 정도로 간단해서 한사코 거부하다 밑져야 본전이란 마음으로 관리를 받기로 결심했다. “손에 쥔 봉이 비타민이 피부 속까지 침투하게 도와요”란 짧은 설명을 듣고 5분 남짓 누워있었다. 그런데 이럴수가. 두 번째 관리를 받았을 때부터 피부가 달라졌다. “피부에서 광이 난다. 뭐 쓰냐”는 말을 듣기 시작했다. 5년 전 처음 추천받았을 때, 바로 시도하지 않았던 과거의 내가 원망스러웠다.
그 와중에 데스티니(Destiny). 비타민관리처럼 피부 속으로 성분을 끌어당기는 원리를 적용한 뷰티디바이스 바나브의 UP5와 레이가 눈에 띄었다. 사용하던 화장품을 바르고, 뷰티 디바이스를 얼굴에 대고 왔다 갔다하면 흡수가 더 빠르고, 깊게 된단다.
곧바로 개발자인 김원석 원장을 찾았다. 가을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11일 서울 압구정에서 만난 김원석 원장은 타 브랜드에서 클렌징과 제모에 특화된 디바이스를 개발할 때 ‘흡수’를 강조한 디바이스를 개발한 이유로 말문을 열었다.
“메디칼 스킨케어에 홈케어가 곡 들어가요. 의학적 시술을 매주 받는 것보다 1~2주에 한번 받고, 홈케어를 매일하는 것이 중요하죠.”
김원석 원장이 매일하는 홈케어를 강조하는 이유는 피부가 순환조직이기 때문이다. 매일 생기는 지질이 생겨 쌓이기 때문에 티끌을 모으듯이 계속 관리해야 피부가 좋아질 수 있단다. 여기에 비타민C가 더해지면 금상첨화다. 그런데 비타민C는 수용성이라 지용성인 피부에 넣기 어려워 기기의 도움을 받으면 어떨까 생각한 것이 뷰티디바이스 개발의 시작이었다.
“모든 사람이 건강한 피부를 가졌으면 좋겠어요. 그럴라면 필수적으로 홈케어가 동반돼야 하죠. 그런데 큰 돈이 들지 않는 것도 중요해요. 자연스레 가지고 있는 화장품의 흡수를 높일 수 있는 제품 개발에 관심을 갖게 됐죠.”
그런데 생각을 실천으로 옮기는 것은 쉽지 않았다. 당시 국내에 전문가가 없고, 제대로된 논문도 없어서 엔지니어도 메카니즘을 몰랐기 때문. 결국 많은 논문을 바탕으로 직접 개발에 돌입해 하나씩 배워갔다. 여러 시행착오 끝에 초음파를 이용한 디바이스를 개발했고, 국내시장과 일본을 넘어 미국까지 제품이 흘러들어갔다.
“일본에 수출된 제품이 우연히 에스티로더의 눈에 띄었어요. 미팅을 갔더니 에스티로더 측에선 ”Exact time"에 디바이스가 나타났다고 했어요. 약 1년 반동안 인증과정을 거쳐 디바이스 수출에 성공했죠. 지금은 60개국 에스티로더 매장에 제품이 진열돼 있어요.”
이미 세계가 그의 디바이스를 인정했지만 바나브의 대표제품 UP5와 레이를 사용하다보면 그의 피와 땀을 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부위마다 진폭을 달리해 자극을 최소화 한 것은 기본이다. LED 조명엔 컬러테라피를 적용해 호르몬 분비를 활성화시켰다. 실제로 일주일동안 사용했더니 토너와 수분크림만 발라도 건조함이 느껴지지 않았다. 게다가 국내에 있는 자체 공장에서 부품까지 생산하다 보니 가격도 합리적이다.
“기본적인 원리를 알고 개발했어요. 이 부분이 다른 제품하고 차별된다고 생각해요. 원리를 설명 못하는 곳도 많기 때문이죠. 제 오랜 노력의 결실이 더 많은 사람들의 피부를 건강하게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김원석 원장. 사진 = 리앤컴 제공]
김지은 기자 kkell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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