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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얼마 전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대학 동기의 청첩장을 받아 들고 울상을 짓던 개그우먼 이국주(30)의 얼굴이 떠오른다. 비단 이국주에게만 다가오는 삶의 표정은 아닐 터다.
딱 결혼 적령기에 접어든 이국주에게 결혼 이야기를 꺼내자 "원래 결혼을 빨리 하고 싶었는데, 마음이 바뀌었다"고 웃는다. "최근에 휴가를 다녀온 적이 있어요. 보라카이 2박3일 다녀오고, 필리핀도 다녀왔는데 너무 좋은 거에요. 이게 인생이구나 했어요. 날 위해서 오롯이 시간을 보내는 게 정말 행복하더라고요."
그래도 이상형을 물었다. 서른줄에 접어든 이국주는 어떤 남성관을 갖고 있을까. "사실 어렸을 때는 외모를 정말 많이 봤거든요. 그리고 원래 제 스타일이 모든 열정과 사랑을 쏟아서 사랑하는 스타일인데, 사실 상처도 많이 받았죠. 그래서 이제는 뭔가 제가 상처 받기 전에, 말하기 전에 알아서 잘 해주는 철 든 사람이 좋아요. 어른 남자요!"
동종 업계인 연예인도 괜찮고 일반 사회인도 좋다. 직업 같은 건 중요하지 않다. "연예인이나, 그렇지 않은 사람이나 다 좋아요. 같은 방송을 하면 이해해줘서 좋고, 만약에 아니라면 여러 가지 새로운 것들이 있기도 하고 안정적일 거 같아서 좋아요. 연봉 같은 건 정말 전혀 안 중요해요. 자기가 일 할 마음이 있고, 꿈이 있는 사람이라면 연봉이 작아도 상관 없어요."
이해심과 배려가 깊은 남자를 기다리는 이국주는 "누군가를 만나게 되면 앞뒤 재지 않고 모든 걸 다 주는 스타일"이라고 연애 스타일을 전했다. 사랑 앞에 열정적인 이국주의 모습이 좋았다. '이국주의 영스트리트' DJ로서 개그우먼으로서 방송인으로서 일에 대한 애정 역시 남달랐다.
"항상 이렇게 잘 될 거라는 생각은 안 해요. 분명 떨어지는 날도 있을 거고 올라갈 때도 있고. 그거에 대한 두려움 가진 적 없어요. 그냥 자존심만 세지 않으면 되는 거 같아요. 그냥 건강하게 제가 마음의 상처 안 받고 이대로 꾸준히 하고 싶어요. 엄청 잘 되는 것보다 하고 싶은 거 하면서 길게 오래 많은 분들 만나고 싶어요."
[사진 = SBS 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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